삼성전자, 14일 갤럭시Z플립 정식 출시…가격 165만 원
[더팩트│마포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정식 데뷔했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갤럭시Z플립'을 만져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이 기기를 둘러싸며 철옹성 같은 장벽을 만들었다. 옆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웠으나 개의치 않았다. 낯선 이와 접촉까지도 허용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까지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갤럭시Z플립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 '갤럭시Z플립' 출시에 붐비는 오프라인 매장
14일 오전 <더팩트> 취재진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마포구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했다.
이날 매장은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 오픈 시간(오전 10시 30분)을 30분 앞둔 시점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픈 시간에는 약 10명의 방문객이 이미 매장에 들어섰다.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은 모두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등을 체험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단연 갤럭시Z플립이었다. 매장 입구에서 갤럭시Z플립을 만져본 뒤 매장 안쪽에 설치된 별도의 체험관으로 향하자 이미 대기하고 있는 방문객들이 줄을 섰고, 20여 분을 기다린 후에야 갤럭시 컨설턴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갤럭시Z플립 체험 직후 바로 구매에 나서는 고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Z플립의 구매를 결정한 이모 씨는 "갤럭시Z플립 구매와 함께 실물을 확인할 겸 일부러 매장을 찾아왔다"며 "콤팩트한 디자인이 갤럭시Z플립을 선택한 이유다.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를 본 이후 계속 생각이 났다. 만져보니 더 사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보라색(미러퍼플)을 사러 왔는데 매장에서 보라색을 체험할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일단 구매를 결정하면 추후 교환이 가능하다고 해 블랙으로 구매했다"고 전했다.
◆ 갤럭시Z플립, 갤폴드 대비 디스플레이 강화
이날 갤럭시 컨설턴트는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카메라 사용법을 강조했다. 특히,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사용해 갤럭시폴드 대비 주름이 줄이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실제 체험존에서 기기를 살짝 접거나 완전히 펼쳐 영상을 볼 때도 화면의 주름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힌지 부분도 갤럭시폴드 대비 개선됐다. 힌지 사이의 틈은 '1mm'도 되지 않았으며, 이 부분은 섬세하게 컷팅된 나일론 섬유를 적용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도 갤럭시Z플립의 특징이다. 갤럭시 컨설턴트는 이 기술을 적용해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징은 '핸즈 프리'다. 갤럭시Z플립은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세워 둘 수 있어 셀피 촬영이나 구글 듀오 등을 활용한 영상 통화를 하는 동안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컨설턴트는 핸즈 프리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골목식당'을 언급했다. 그는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씨가 들고 다니며 음식을 찍는 카메라 아시죠?"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그 카메라와 같은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원하는 각도를 설정해 들고 다니며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찍을 때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게도 183g으로, 갤럭시폴드(263g) 대비 90g 가벼웠다. 내달 6일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S20(163g)보다는 20g 무겁지만,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무게감이었다.
이외에도 갤럭시Z플립은 △7㎚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 △8GB RAM △256GB 내장 메모리 △3300mAh 듀얼 배터리 등의 스펙이 특징이며, 미러 블랙과 미러 퍼플 등 2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165만 원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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