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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격'…여행 관련주, 신종 코로나로 '몸살'

  • 경제 | 2020-02-12 00:00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비롯한 여행주들이 줄타격을 입고 있다. /더팩트 DB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비롯한 여행주들이 줄타격을 입고 있다. /더팩트 DB

하나·모두·자유 등 여행주 줄타격…향후 전망도 먹구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해 7월부터 '일본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여행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까지 겹쳐 장기적인 어려움에 처했다. '신종 코로나 여파'라는 덫에 걸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4분기 16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앞서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39억 원 줄어든 것이다. 이번 실적은 최근 3년 중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하나투어는 신종 코로나 전부터 이미 하락의 늪에 빠져 있었다.

실적악화가 이어지자 하나투어 주가도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실적 발표가 이뤄진 10일 4만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12월 24일 기록한 최고가 5만3000원 대비 1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업계는 하나투어의 실적악화에 더해 신종 코로나 영향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중국 노선을 비롯한 해외여행 자체를 꺼리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정은 모두투어도 다르지 않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한데다 자회사인 자유투어도 전반적인 아웃바운드 감소로 2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모두투어와 자유투어 역시 일본 불매운동으로 겪은 실적악화에 더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여파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여행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당분간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아직 어두운 상황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도쿄올림픽 등을 통해 일정부분 회복할 전망이다. /이선화 기자
여행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당분간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아직 어두운 상황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도쿄올림픽 등을 통해 일정부분 회복할 전망이다. /이선화 기자

당분간 여행주들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치도 아직은 먹구름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신종 코로나가 일단락 돼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항공사가 일본노선 매출 부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겹쳐 2020년 1분기 중국노선까지 거의 예약취소 상태"라며 "동남아 노선도 예약취소가 증가하고 있어 2020년 상반기까지 적자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침체된 여행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로 하락 국면을 면치 못하던 여행주가 일본 패키지 수요 증가 등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도쿄올림픽 등이 예정 돼 일본 패키지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신종코로나 문제 진정을 전제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면 해당 업종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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