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적립은 충분히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기업은행이 불확실성을 점차 해소 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DB금융투자는 기업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기업은행은 DB추정치를 25% 하회한 2572억 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순이자마진이 1.74%로 예상보다 큰 폭인 7bp 하락하기도 했지만, 통상임금소송 관련 보수적 가정 하에 약 900억 원의 기타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것이 기대치를 하회한 가장 큰 이유였으나 통상임금관련 소송은 2017년 동사가 2심에서 승소한 이후 3심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큰 변화가 없으므로, 충당금 적립은 (타행들의 추가 손실처리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보수적인 것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증자와 희망퇴직이라는 변수에 대해 제시하며 "중기 저리자금 융자 등 관련 약 2300억 원의 증자가 예산에 반영되어있는데,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상반기 중으로 3% 내외의 증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등의 예산승인이 필요하지만, 윤종원 신임행장이 노조가 요구한 임금피크제 도입 직원 대상 희망퇴직 추진 요구에 긍정적 의사를 밝힌 것이 실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통상임금소송관련기 반영 비용이 있으므로, 시기만 맞는다면 희망퇴직 추진이 실적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하향하면서도, 이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서 실적전망을하향했으며, 여기에 소규모 희석효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1만4500원으로 하향한다. 그러나 신임 행장 취임 이후 대주주인 정부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증자 및 희망퇴직 등의 이슈도 해결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높은 배당매력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는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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