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각규 부회장, 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
[더팩트ㅣ대한상공회의소=이성락 기자] 7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관련 간담회'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관에 모인 기업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우리 산업 전반이 침체되는 엄중한 상황임을 기업인들의 굳은 얼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흔한 '기념 촬영' 없이 모두발언 이후 곧바로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았다. 롯데의 주력인 유통업은 현재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이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가급적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심리가 확산된 탓이다. 직원이나 고객 중 1명이라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매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은 신종 코로나 2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후 2시부터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국민 안심'에 방점을 찍었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내수 산업이 겪을 손실을 고려해 '지나친 공포심'을 경계하자는 의견이다. 황각규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서플라이 체인에 있는 모든 협력업체와 물건을 만드는 생산업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먼저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홍남기 부총리·김상조 정책실장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원책으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중심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황각규 부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항상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가장 어렵다"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잘 청취해서 지원을 마련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 황각규 부회장은 '소비심리 회복 노력·지원책 마련' 등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먼저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고객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있다. 정부도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롯데 역시 신종 코로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종 코로나 대응 TF팀을 구축한 상태다. 이를 통해 계열사별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 및 비상 대응 조처 등에 관한 체계적인 절차를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방역 등은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주요 매장에 1일 1회 전문업체 방역을 실시하고, 1일 6회 이상 자체 살균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소독 관리는 물론 몸에 닿지 않는 체온계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고, 문답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로 신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등도 감염증 예방 홍보 활동 및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백화점과 마트는 시설 방역에 힘을 쏟으면서 집중 관리 점포로 선정한 점포에 대해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황각규 부회장은 "지금 전부 어렵다.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롯데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유통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구호물품 지원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교민·유학생 등 국민들이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자, 그 일정에 맞춰 격리 시설에서 사용할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생수, 개인컵, 위생용품 등으로 구성된 총 800명 분량 구호물품은 임시 거주지와 가까운 세븐일레븐 물류센터를 통해 전달됐다.
rock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