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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친환경 포장재 도입 속도 "친환경 앞장"

  • 경제 | 2020-02-06 00:00
오리온이 자사 제품의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화려한 색감을 덜고 있다. /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자사 제품의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화려한 색감을 덜고 있다. /오리온 제공

오리온·롯데칠성·빙그레, 포장재·잉크 사용 줄여서 환경 보호 나서

[더팩트|이진하 기자] 식품업계가 기존에 사용해 왔던 포장재를 없애고, 잉크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가 환경보호를 위해 '포장재 다이어트'에 나선다. 오리온은 잉크 사용량을 줄이고, 빙그레는 플라스틱 용기의 분리배출을 간편하게 해 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롯데칠성은 생수 시장 최초로 라벨이 없는 제품을 선보인다.

오리온은 제품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여 친환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차례로 '후레쉬베리', '촉촉한 초코칩', '다이제', '생크림파이' 등 모두 10개 제품의 제품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여 잉크 사용량을 시행 전 대비 24% 줄였다.

인쇄도수를 줄인 결과 오리온은 이 기간 동안 기존 사용량의 24%에 달하는 총 27톤의 잉크를 절감했다. 해당 제품들의 연간 생산량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년 동안 약 90톤에 달하는 잉크 사용량을 절감하는 셈이다.

오리온은 2015년에도 22개 브랜드의 포장재 인쇄도수를 줄여 연간 약 88t의 잉크 사용량을 절감했다. 두 번에 걸친 포장재 개선으로 잉크량을 약 178톤 줄인 효과를 봤다.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위해 지난해 약 70억 원을 투자한 '플렉소' 방식의 인쇄설비를 올해 3월부터 가동한다.

오리온의 환경친화적 행보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환경친화적 인쇄설비 도입, 포장재 개방 등을 적용했다. 이후 2017년에는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포장재를 개발해 2018년 초코파이, 포카칩 등 총 12개 제품의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칠성은 자사 생수 '아이시스8.0'에 최초로 비닐 라벨을 없애며, 친환경 행보에 동참했다. / 롯데칠성 제공
롯데칠성은 자사 생수 '아이시스8.0'에 최초로 비닐 라벨을 없애며, 친환경 행보에 동참했다. / 롯데칠성 제공

롯데칠성은 지난달 29일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에코' 1.5ℓ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페트병에 라벨을 사용하지 않아 라벨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까지 더했다.

생수병에 라벨이 없는 제품을 선보인 것은 국내 생수 시장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 라벨에 포함된 제품명, 수원지, 무기물 함량 등 정보는 병뚜껑 포장 필름에 인쇄했다. 전체 표기사항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기재돼 있다.

롯데칠성은 무(無)라벨 생수를 통해 올해 약 540만 장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 측은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 수준은 높지만 바쁜 일상으로 분리배출 실천이 어려운 현대인에게 편리함과 분리배출 참여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도 환경 보호를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 김해시와 손을 잡고 '분바스틱(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 우유 스틱)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도 환경 보호를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 김해시와 손을 잡고 '분바스틱(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 우유 스틱)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도 지난 4일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 김해시와 손을 잡고 '분바스틱(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 우유 스틱) 캠페인'을 시행했다.

분바스틱 캠페인은 플라스틱 용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고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오는 28일까지 김해시청 내 민원실에 설치된 수거함에 바나나맛 우유 공병을 넣기만 하면 된다.

참여자에게 플라스틱 분리배출 시 라벨, 뚜껑링 등을 쉽게 분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바나나맛 우유 모양의 업사이클링 랩칼(분바스틱)과 분리배출 가이드를 제공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김해시와 함께 진행하는 본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사 제품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각종 플라스틱 퇴출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캠페인이 늘어나 회사 이미지도 올리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등의 방식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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