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아시아나 별도 대응팀 구성…LCC도 감염 예방 총력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별도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 감염증 차단을 위해 사내 대응팀을 마련하고, 우한 노선 운휴 기간을 오는 3월 말까지 연장하는 것은 물론 일부 수요가 감소한 중국 지역 노선에 대해 운휴 및 감편을 시행한다.
전날(30일)부터 중국 지역 운항 항공기를 대상으로 특별 소독에 나선 대한항공은 중국 지역 운항 노선의 기내 서비스도 변경한다. 먼저 기내식 서비스 시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사용한 물품은 비닐에 밀봉해 별도 처리한다.
아울러 담요, 베개 등 편의용품 제공을 중단하고,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쿤밍, 광저우 등 노선에서 시행되는 '승무원 체류'도 임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인천 출발 시 탑승한 예비 승무원이 복편에서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전 노선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와 비닐장갑 등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내와 공항 등 접객 서비스가 이뤄지는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치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휴 및 감편 노선을 예약하거나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사전 대체편 제공, 환불 및 위약금 면제, 여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 면제 등의 조치로 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해서 확산함에 따라 승객들이 안전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28일부터 영업과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전사적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직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캐빈과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또한,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 및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다각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오는 2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주 4회, 수·목·토·일 운항) 및 인천~하이커우 노선(주 2회, 목·일 운항), 2월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주 4회, 월·목·금·일 운항)에 대해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감염병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김영병 위기 대응 운영지침에 따라 전사 공지에 나선 것은 물론 객실과 운송, 운항, 정비 등 부문별로 대비태세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 노선 운항도 중단한다. 지난 29일 무안~싼야 노선을 기점으로 무안~장자제(30일부터), 부산~장자제(2월 1일부터), 인천~하이커우·난퉁(2월 1일부터)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노선에 대해서는 1, 2월 출발편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에어부산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에 대해 추가 방역을 시행하고, 일부 중국 노선에 한해 오는 2월 한 달 동안 운항을 중단한다.
특히, 에어부산은 지난 26일부터 중국 내 주재 정비사 긴급 복귀, 승무원 현지 체류 근무패턴 중단, 전 노선 기내 마스크 및 장갑 의무착용 등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28일부터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별도 사설 업체를 선정해 중국에서 김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에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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