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건설 등 부진한 가운데 복지지출 등 정부소비 확대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연간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기존의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정부 역할로 하방압력을 상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이 수치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 0.8% 성장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다. 또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것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을 통해 지난해 2.0%, 올해는 2.3%의 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2.0%에 그친 것은 정부 소비를 뺀 민간의 전 분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1.9%로 6년 만에 최저(2013년 1.7%)치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8.1%로 2009년 -8.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3.3%로 2018년 -4.3%보다 나아졌지만 마이너스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지난해 수출 성장률은 1.5%로 2015년 0.2%에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 성장률은 -0.6%로 2009년 -7.2%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정부 소비는 10년 만에 최고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 소비 성장률은 6.5%로 2009년 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해 4분기 민간부문 성장기여도를 보면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줄어들었으나 민간투자는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민간소비도 전분기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민간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중에 정부지출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2% 성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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