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염분사시설 확충·도로 열선 및 스마트 CCTV 설치 계획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부가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도로 살얼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결빙 취약관리구간을 2배까지 늘린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7일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로 미끄럼 사고의 원인을 블랙 아이스로 보고 TF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결빙 취약시간 순찰 강화 △자동 염분사시설 확충 △도로 열선 설치 △LED 조명식 결빙 주의 표지판 설치 △실시간 감시용 스마트 CCTV 설치 등이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를 결빙 취약시간으로 보고 기존 4회 실시하던 순찰을 6회로 늘린다. 순찰 시 대기 온도뿐 아니라 노면 온도도 수시로 측정토록 한다. 필요할 경우 응급 제설작업 등 예방조치를 시행하는 기준도 마련했다.
또 취약관리구간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 관리구간을 기존 193개소에서 403개소로 2배로 늘린다.
안전시설도 확충한다. 오는 2023년까지 자동염분사시설을 235개 설치하고, 노면 홈파기 구간은 올해까지 180km만큼 늘인다.
새벽에도 결빙 취약구간이 어딘지 알 수 있도록 LED 조명식 결빙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내비게이션과도 연계해 주의 구간을 안내토록 한다.
아울러 사고 빈발구간에 '도로 열선'을 설치해 노면의 결빙을 막는다. 시범 설치 후 효과성을 검증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돌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도 올해 500대 설치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국민안전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겠다"며 "겨울철 도로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관리강화뿐만 아니라 운전자분들의 안전운행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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