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험에 중심을 둔 혁신 제품과 유통·마케팅 강화
[더팩트│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3층 엠퍼러볼룸2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도래할 '경험의 시대'에 업계 리더로서 가진 비전과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김현석 사장은 "CE(소비자 가전) 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수요 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그간 축적해 온 소비자 중심 혁신과 AI·5G 등 최신 기술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사장은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 변화를 만들고 있는 '밀레니얼 파워'와 '디지털화된 일상'이 그 숙제를 해결해 줄 기회이자 위기"라고 언급하며 "최근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 제품을 즐기거나 그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 제품 기획뿐만 아니라 마케팅, 유통 전략 등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8K 시장의 확대
지난해 삼성전자 TV사업은 2019년까지 1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4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김현석 사장은 "올해 TV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8K 시장의 확대로 지난해 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신제품은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디자인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으며, 가격 선택의 폭도 넓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8K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TV는 지난해 이미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매스 프리미엄 시장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현석 사장 "CES에서 보여준 제품, 올 상반기 내놓으려 노력할 것"
특히, 이날 김현석 사장은 이번 CES 2020에서 가장 화제가 된 볼리에 대해 "어제 볼리가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로봇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볼리를 로봇보다는 '상호작용 기능을 하는 기기'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와 다른 기기를 연결해주는 디바이스다. 더 중요한 작용을 하는 제품과의 연결을 도와주는 가벼운 기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AI스피커 '갤럭시 홈'과 '갤럭시 홈 미니'에 대해서는 "현재 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다"며 "저희의 모든 것은 디바이스 중심이다. 모든 디바이스가 같이 어울려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조금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현석 사장은 "이번에 CES 쇼에 나와 선보이는 제품들은 올 상반기 내에 시장에 내놓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진정성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해는 소비자 경험에 중심을 둔 혁신 제품과 유통·마케팅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과 시장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 1월 AI·IoT 기술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CES 2020에서 첫선을 보인 와인·맥주·화장품 등을 보관하는 '큐브 냉장고',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없애주는 '신발관리기'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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