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최고 경쟁률 283대 1 달해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인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현금 부자들의 축제' 포문을 열었다. 앞서도 개포동 일대 재건축은 '로또 단지'로 명성을 날려 올해도 그 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 4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최고 35층, 35개 동, 총 3375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다. 3.3㎡당 분양가는 4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 11억3500만 원~12억4900만 원 △78㎡ 14억5800만 원~15억 원 △84㎡ 15억7300만 원 △114㎡ 20억7300만 원~21억8700만 원대다. 전용면적 78㎡ 일부 주택형과 84㎡ 이상은 15억 원을 넘겨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강화된 대출규제에도 청약 경쟁률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6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1순위 232가구 모집에는 1만5082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65.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가구를 뽑는 102㎡A 타입은 283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102㎡B(261.9대 1) △114㎡B(215.0대 1) △78㎡·(132.0대 1) △114㎡A(121.0대 1) △84㎡A(100.8대 1) 등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의 경우 현금으로 최소 10억 원은 들고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꼽히는 탓에 현금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개포동 재건축 로또가 하루 이틀 얘기도 아니고, 예상했던 수순 아닌가. 4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까지 걸리면 온전히 현금 부자들의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포동 일대에서 입주를 마친 재건축 단지는 개포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2019년 2월 입주)와 개포 주공 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2019년 8월 입주), 일원동 일원현대를 재건축한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2018년 11월 입주) 등이다. 래미안 블래스티지 전용면적 84㎡ 경우 현재 시세가 23억2500만 원~26억 원(KB부동산 기준). 기존 해당 전용면적의 분양가는 12억9900만 원~13억9900만 원이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되는 단지는 더 큰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지정을 피했으나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개포 주공 1단지의 경우 상한제 적용을 받게 돼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오는 4월 29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현행 HUG의 분양가 규제보다 더 싼 값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개포 주공 1단지 재건축 단지는 6642가구로 이뤄진다. 연이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강남의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개포동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다. 개포동 소재 D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이후 풀리는 단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 개포 주공 1단지 재건축은 청약 경쟁률뿐만 아니라 당첨 가점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중장년 자산가들만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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