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7' 기술 지원 종료 임박, 과기부는 위협 대응 종합상황실도 설치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게임업계가 '윈도7' 기술 지원 종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PC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는 곳이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보안 공지' 등을 게시하며 동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14일 '윈도7'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 '윈도7'은 지난 2009년 이 회사가 선보인 개인용컴퓨터(PC) 운영체제(OS)다. 지원이 끊겨도 이용할 수 있지만 신규 악성코드와 해킹 등 사이버 보안에 취약해진다. 사실상 운영체제로서 수명이 끝났다는 뜻이다.
문제는 '윈도7'을 사용 중인 국내 이용자가 꽤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윈도 사용자 중 이 제품의 점유율은 '윈도10'(7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1.9%에 이른다. 윈도 PC 5대 중 1대가 쓰고 있는 셈이다.
넥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 기술 지원 종료에 대비해 지난 2018년부터 사내 PC를 '윈도10'으로 교체해서 사용 중이다. '윈도7'을 포함한 구형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겐 상위 버전 운영체제로 바꾸도록 별도로 공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넥슨 포털 접속자가 구형 PC 운영체제를 사용할 경우 별도의 팝업창으로 교체 권유 공지를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부터 사내 PC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인 '윈도10'으로 표준화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호환성을 높이고 보완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서비스 중인 PC온라인게임에 '윈도7' 기술 지원 종료를 안내하는 '보안 공지'도 게시했다. 지난해 10월 '리니지2'를 시작으로 현재 모든 게임에 공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이용자의 계정을 보호하고 보안 위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윈도10 이상 운영체제로 전환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윈도7' 기술 지원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윈도7 기술 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 안에 설치·운영한다. 신규 취약점을 악용해 발생하는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악성코드 출현하면 백신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전용 백신을 개발·보급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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