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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CES'서 8K TV 집중 홍보…비방 없이 '기술력' 승부

  • 경제 | 2019-12-31 00: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8K TV 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리더십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CES 2019 현장 모습.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8K TV 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리더십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CES 2019 현장 모습. /더팩트 DB

삼성전자·LG전자, '8K 대중화' 앞두고 'CES'서 재격돌

[더팩트│최수진 기자] 올해 TV 기술력을 두고 날 선 기 싸움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다시 한번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글로벌 양사는 물론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잇달아 8K TV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가 각각 전면에 내세울 기술력과 홍보 전략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 '삼성·LG' 전부였던 8K TV 시장, 내년 본격 확대 전망

31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8K TV가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8K TV는 가로 화소 7680개 및 세로 화소 4320개 등 총 3300만 개 이상의 화소 수를 가진 제품을 의미한다. 800만 개의 화소 수를 가진 4K 대비 약 4배 더 선명하다.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소수 업체만 8K TV를 제공했다"며 "내년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더 많은 8K TV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내년 하반기 열릴 도쿄올림픽의 '8K 생중계'를 결정하면서 관련 시장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제조사인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은 CES 2020에서 2020년형 8K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국 제조사인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도 CES 2020에 참가해 관련 제품을 공개한다. 특히, 일본의 샤프와 중국의 하이얼 전시 부스는 삼성전자 바로 옆에 위치하는 만큼 위치적 장점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자사 8K TV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서도 내년 8K TV 출하량이 32만 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올해 출하량(12만7000대)과 비교해 2.5배 확대되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0을 통해 8K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제품 모습.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0을 통해 8K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제품 모습.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 삼성·LG, 'CES'서 8K 경쟁 재점화…'8K 리더' 가린다

8K TV 시장 태동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2020년 1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0'을 통해서다. 이들은 CES 2020에서 '8K TV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경쟁 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CES 2020을 통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인정하는 8K TV(화질선명도 값 50% 이상)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8K TV의 화질선명도 값 문제는 그간 LG전자가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화질 선명도와 화질선명도 값은 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고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8K HDMI 2.1' 영상 규격 인증을 획득, 2020년에 출시될 8K TV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8K 생태계 확장을 이끌고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K HDMI 2.1 인증은 8K 시장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TV업계 기술 리더로서 향후 전개될 다양한 기술 표준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LG전자도 8K UHD 인증을 받은 8K TV를 CES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사 8K TV를 홍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강조해온 '리얼 8K'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브랜드의 8K TV가 지속 늘어남에 따라 LG전자는 '8K UHD' 인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8K UHD' 인증받은 LG 8K TV는 고객들이 기대하는 '리얼 8K' 해상도의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초고해상도 TV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ES 2020에서는 경쟁사 제품에 대한 비방을 지양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경쟁사 TV와 자사 TV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행했던 국내 기술 시연회 모습과는 상반된 전략이다. 이는 CES 2020을 주최하는 CTA의 상호비방과 비교전시 금지 조항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기술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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