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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참지마요' 대웅제약, 장애인 질병 증상 이해 돕는 사회공헌활동

  • 경제 | 2019-12-30 11:19
대웅제약은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올해부터 대표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올해부터 대표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웅제약 제공

질병증상이해 도서 '참지마요' 제작해 특수학교·병의원에 기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대웅제약은 '느린학습자'(발달장애인, 경계선급 지적 장애인 등)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상과 소통하는 '징검다리'를 역할에 나섰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했던 발달장애인 부모를 대상의 설문조사(2016년) 결과에 따르면 자녀와 병원에 가지 못하는 원인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 항목이 34%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실제로 발달장애인의 경우,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어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대웅제약은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올해부터 대표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참지마요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대웅제약과 아름다운가게(이사장 홍명희), 피치마켓(대표 함의영)이 함께 시작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 실제 질병 방치 사례로 느린학습자 눈높이에 맞춰 제작

참지마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작은 쉬운 글 질병증상이해 도서 '참지마요' 발간 및 독서 교육이다. 쉬운 글 도서 '참지마요'는 질병의 심각성과 질병 방치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말 그대로의 '쉬운 글'로 이루어진 책이다.

특수교사, 의료진, 대웅제약 직원 등 참지마요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모여 여러 번의 감수 작업을 걸친 끝에 탄생했다. '참지마요'는 이해하기 쉬운 글과 흥미로운 내용을 통해 질병 방치의 위험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실생활에서 질병 증상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면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실제 책에 담을 느린학습자들의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느린학습자들이 간과하는 질병 증상을 파악할 수 있었고, 잘못된 의료지식으로 자가 치료를 하거나 약을 잘못 복용하여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들도 있었다. 일부 질병 증상의 경우, 통증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프다'고 인식하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발간된 도서 '참지마요'는 사전 신청한 전국 특수학교, 복지관, 병의원 등 총 510개 기관에 무료 기부되기도 했다.

도서 '참지마요'는 사전 신청한 전국 특수학교, 복지관, 병의원 등 총 510개 기관에 무료 기부됐다. /대웅제약 제공
도서 '참지마요'는 사전 신청한 전국 특수학교, 복지관, 병의원 등 총 510개 기관에 무료 기부됐다. /대웅제약 제공

◆ 대학생 교육봉사단과 함께 느린학습자 대상 독서프로그램 진행

질병의 심각성과 방치의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쉬운 글로 쓰여진 도서 ‘참지마요’는 현재 50명의 대학생 교육 봉사단들을 통해 복지관, 평생교육센터 등 느린학습자가 이용하는 11개의 기관에서 느린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독서교육 프로그램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대학생 교육봉사단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 기관 관계자는 "학습자들의 경우, 아파도 말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책을 읽고 기억하고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는 변화 후기를 밝혔다. '참치마요 프로젝트'는 12월 말까지 대학생 교육봉사단 1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 모집하는 '참지마요 프로젝트 대학생 교육봉사단 2기'와 함께 내년 3월부터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 'AAC카드 제작' 의료진과의 꼭 필요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 기대

대학생 교육봉사단을 통해 느린학습자 대상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느린학습자들이 스스로 병원을 방문하였을 경우, 의료진과의 소통을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도구(*AAC: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도 제작하고 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웅제약 임직원 자원봉사단과 느린 학습자들이 매달 1:1로 멘토링을 맺고 AAC카드에 대한 감수를 진행한다.

AAC카드로 표현한 실제 질병 증상을 서로 묻고 대답하며 질병 증상에 대한 이해를 파악하고 표현력을 기록하는 활동이다. 1:1 커뮤니케이션이 주를 이루는 감수활동이다 보니 임직원들에게 발달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한 이해와 유의사항을 사전에 교육하여 원활한 진행이 이루어 지도록 신경썼다. 나보타연구팀 이민아 씨는 "감수활동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익숙하게 느꼈던 질병 증상표현이 누군가에게는 표현하기 어려운 숙제가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알았다"라며 "멘티와 함께하는 감수활동을 통해 완성되는 '참지마요 프로젝트 AAC카드'가 발달장애인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꼭 도움이되는 소통도구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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