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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기 인사] 롯데쇼핑 인사 '칼바람'…황범석 롯데百 사업부장 선임

  • 경제 | 2019-12-19 15:58
롯데그룹이 실적 부진을 이어가는 유통 부문 대수술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통합법인 체제로의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각 계열사를 사업부로 전환했다. /더팩트 DB
롯데그룹이 실적 부진을 이어가는 유통 부문 대수술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통합법인 체제로의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각 계열사를 사업부로 전환했다. /더팩트 DB

롯데 발 '인사 쇼크'…대대적 조직 개편, 롯데마트 제외 백화점·슈퍼 등 주요 사업부장 물갈이

[더팩트|이민주 기자] '마지막 타자'격인 롯데그룹의 정기 인사에서도 칼바람이 불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통합법인 체제로 재편하고 각 계열사를 사업부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여기에 롯데마트를 제외한 사업부장을 대거 교체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19일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롯데지주와 50여 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은 기존 백화점, 마트 부문별로 운영되던 대표이사 체제를 롯데쇼핑 'One Top'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최대화하고 사업계획 등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되며 향후 '롯데쇼핑 통합법인'이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재편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하며, 후임으로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무가 선임됐다.

사업부 수장 교체도 대거 이뤄졌다. 롯데마트를 제외한 4개 사업부에서 모두 수장이 교체됐다. 올해 1월 취임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지켰다.

황범석(왼쪽) 롯데홈쇼핑 상무가 롯데백화점 신임 사업부장에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이 롯데슈퍼 신임 사업부장에 선임됐다. /롯데지주 제공
황범석(왼쪽) 롯데홈쇼핑 상무가 롯데백화점 신임 사업부장에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이 롯데슈퍼 신임 사업부장에 선임됐다. /롯데지주 제공

사업부별로 각각 △롯데슈퍼 사업부장 남창희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이 △롯데 e커머스 사업부장에 조영제 롯데마트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홍성호 롯데백화점 전무에 더해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무가 롯데백화점 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호텔롯데 사업부장에는 김현식 전무가 선임됐으며,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이사 체계에서 이영구 대표이사 단일 체제로 통합됐다.

이외에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에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내정됐으며,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는 기원규 롯데지주 전무가 맡기로 했다.

롯데 그룹 측은 "주요 성장 축인 롯데쇼핑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빠른 실행력을 확보해 급변하는 환경 속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업계는 롯데그룹이 대대적 조직 개편을 넘어 유통 계열사 사상 최대 규모의 수장 교체를 단행한 배경으로 단연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조4047억 원이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76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800억~1900억 원)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년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5.78% 줄었다.

<롯데그룹 유통 부문 정기 인사 명단>

◆보임

△황범석 롯데백화점 사업부장

황범석 신임 백화점 사업부장은 북평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법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땄다. 지난 1992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상품총괄, MD전략 등의 업무를 거쳐 2011년부터 여성패션부문장을 역임했다. 2015년 롯데홈쇼핑으로 이동해 패션부문장, 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상품본부장을 맡아왔다.

△남창희 롯데슈퍼 사업부장

남창희 슈퍼 사업부장은 롯데마트로 입사해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마케팅전문가로 알려졌다. 이후 상품본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마트의 영업을 총괄하는 고객본부장을 수행해왔다.

△조영제 롯데 이커머스 사업부장

조영제 e커머스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EC(e-commerce)부문장, 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으로서, 롯데 유통사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홍성호 롭스 사업부장

홍성호 H&B사업부(롭스)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13년부터 6년간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9년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해 영남지역장을 지냈다.

△기원규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기원규 전무는 1993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포항점장, 남성스포츠부문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롯데지주 인재육성팀장으로서 롯데그룹의 인사업무를 담당했다.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1988년 입사한 김현식 전무는 마케팅부문장, 기획부문장,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을 거쳤으며, 현재 해외운영본부장으로서 롯데호텔의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 최홍훈 신임 대표이사는 1989년 롯데월드에 입사해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현재 영업본부장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테마파크 사업에 정통한 전문가로 롯데월드로 입사해 대표까지 역임하게 된, 최초의 공채 출신 대표이사다.

△김현식 롯데호텔 사업부장

김현식 신임 롯데호텔 사업부장은 지난 1988년 입사했다. 김 신임 사업부장은 마케팅부문장, 기획부문장,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을 거쳤으며 현재 해외운영본부장으로서 롯데호텔의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승진

△이완신 롯데홈쇼핑 사장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완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완신 사장은 1987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본점장, 부산점장 등을 역임한 영업전문가다.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보임한 후, 2018년 사업 재승인 허가를 통해 사업권을 수성했으며 악화하는 영업환경 속에서도 롯데홈쇼핑의 실적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전형식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전형식 전무는 1988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부산점장, 상품2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디지털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최경호 전무는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했으며 27년간 영업부문장, 상품본부장 등을 두루 경험한 CVS 전문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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