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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AI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 토종AI '한돌'과 대국(영상)

  • 경제 | 2019-12-18 13:24
이세돌 9단(가장 우측)이 NHN이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과 대국을 진행한다. /더팩트 DB
이세돌 9단(가장 우측)이 NHN이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과 대국을 진행한다. /더팩트 DB

대국, 10분 연기돼 12시 10분 시작…이세돌 9단 굳은 표정으로 입장

[더팩트│최수진 기자]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또 다시 인공지능(AI) 바둑과 마주했다. 이번엔 국내 기업 NHN이 내놓은 '한돌'과의 승부다. 해당 대국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으로, 3번의 대국으로 승패를 가릴 예정이다.

18일 NHN은 낮 12시부터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하 이세돌vs한돌 대국)'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은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된다. 같은 조건에서는 인간이 AI를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양 쪽이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다.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하되,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다. 만약 첫 대결을 한돌이 이기면 2국에서는 이세돌이 3점을 먼저 놓고 시작하게 되며, 반대로 이세돌이 1국을 잡으면 2국에서는 서로 동등(호선)하게 대결을 하게 된다.

이날 대국은 현장 사정상 10분 연기된 12시 10분 시작됐다. 12시 9분 등장한 이세돌 9단은 굳은 표정으로 대국장으로 들어와 착석했다. 흑돌 2점을 먼저 놓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오른쪽에 놓인 음료를 마시고 때때로 팔짱을 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국 예상 종료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이후로, 이세돌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짧은 국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대국은 오후 4시 30분쯤 끝날 예정이다. 사진은 이세돌 9단과 바둑 AI 한돌이 대국을 진행하는 모습. /최수진 기자
이날 대국은 오후 4시 30분쯤 끝날 예정이다. 사진은 이세돌 9단과 바둑 AI 한돌이 대국을 진행하는 모습. /최수진 기자

앞서 이세돌 9단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AI인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나선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5번의 대국 가운데 4국에서 유일한 1승을 거뒀으며, 이는 인간이 바둑 AI를 이긴 유일한 대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돌(HanDol)'은 이세돌 9단이 맞붙는 두 번째 바둑 AI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7년 12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국내 게임업계 중 자체 개발해 일반인이 상시 대국 가능한 바둑 AI로는 최초일 뿐 아니라 유일하다.

한편, NHN과 K바둑, SBS가 주최·주관하는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된다. 18일과 19일 낮 12시에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이 열리며,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진행된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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