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전중선‧김학동‧정탁 등 거취 주목
[더팩트|윤정원 기자] 최정우 회장 취임 500일을 넘긴 포스코그룹이 이번 주 정기 임원인사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서 세대교체 대신 안정적인 인사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번 주 20일 전후로 정기임원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장인화 사장(철강부문장), 전중선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 김학동 부사장(생산본부장), 정탁 부사장(마케팅본부장) 등 4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산 철강제품 공급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부진을 이어가는 상황. 큰 폭의 인사교체는 자칫 경영부담과 조직 내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최 회장 역시 지난 13일 박태준 명예회장 8주기 행사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올해 인사는 안정 속 변화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다만 대표이사 체제가 변화할 가능성은 있다. 최 회장은 철강사업을 기존 80%에서 40%로 줄이고 비철강 40%, 신성장 20%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재 철강부문장인 장인화 사장만 대표이사인 만큼 나머지 사업부문도 대표이사격으로 올라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그룹 내 일부 계열사 CEO들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최 회장은 실적이 저조한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베트남 자회사 SS비나(SS VINA)의 지분 49%를 일본 형강 전문회사인 야마토 스틸에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미 지난해 큰 폭의 인사와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획기적인 자리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인사를 통해 돌파구 마련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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