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업 확대 및 개편·자회사 사장단 인사 등 조직 개편 단행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동력을 주도할 칼자루가 다시 쥐어진 만큼 배터리, 친환경, 소재 사업 등 딥체인지 사업 역량 강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딥체인지를 위한 '독한 혁신'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2020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주력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대표는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이 자리를 옮긴다. 지동섭 사장은 2년 간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루브리컨츠 대표를 지내며 김준 사장과 함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온 인물이다.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확장하는 등 밑그림을 그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사업에 기존 CEO 직속이던 'E모빌리티 그룹'을 편제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부를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슬로건인 'Beyond EV'를 통해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전기차 외에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 발굴을 목표하고 있다.
주력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자회사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손을 봤다. 지동섭 사장이 배터리사업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이,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생산본부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에너지·화학사업 역량에 알맞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에너지·화학사업은 김준 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연임뿐만 아니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을 맡게되며 그룹 차원에서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은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주유소 사업을 넘어 태양광, 아스팔트 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SK에너지는 플랫폼 개발TF를 B2C사업본부로 이관해 주유소 자산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도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 사업개발 기능을 통합시킨 비즈니스 모델 강화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재편, 패키징(Packaging) 사업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내년 1분기 중 SK종합화학 유럽법인을 신설해 최근 아르케마로부터 인수한 폴리머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강력하게 실천하는 독한 혁신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2020년부터는 딥체인지의 독한 실행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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