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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인과 마주한 최태원·정의선…취재진 질문엔 말 아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제2회 한중 기업인 대화 5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서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한국 대표 기업인들이 민간 교류 활성화 등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기업인들과 한자리에 앉았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기업인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한국 대표 기업인들은 행사 시작 15분 전인 오전 9시 15분부터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행사장으로 들어간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국 투자와 관련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한 중국 측 참석자에게 "(추후) 상하이 박람회에 적극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 만찬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 등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전날(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국 기업인 환영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 투자 계획 등과 관련된 질문에 "지켜보자"며 짧게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 윤부근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 측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 구자은 LS엠트론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도 위원장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져우 쯔쉐 중심국제집성전로 회장, 쥐 웨이민 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 인환 이다그룹 회장, 차오 야오펑 중국석유화공그룹 부사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15명이 자리했다.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성락 기자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성락 기자

정세균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중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관계 전반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진출 등 아직 협력해나가야 할 분야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경제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측 민간의 건설적인 교류와 왕래가 중요하다"며 "안정적이고 다채롭게 민간 교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상설 네트워크가 된 이 대화 채널이 그 선봉에 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명희 본부장은 "한중 양국 교역구조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확고하게 정착시켜나갈 것"이라며 "양국이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신산업 및 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자"고 말했다.

중국 측 관계자는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교역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양국은 오랜 우호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협력해 극복하길 바란다. 앞으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한중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양국 경제 협력의 기본 방향으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속 타결 지지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지재권·기술 보호와 특허 도용 방지를 위한 노력 강화 △국민 삶과 관련된 환경 협력·위생 관련 산업 협력 강화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 등을 합의했다.

주요 기업인이 참여한 본회의 이후에는 한중 실무급 분과회의도 진행됐다. 양측은 내년 개최되는 '제3회 기업인 대화'를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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