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풀무원에 밀려 냉동 만두 시장 3위로 "'얆은피·수제'로 시장 공략"
[더팩트|이진하 기자] 해태제과가 얇은 피를 앞세운 신제품 만두를 출시한다. 소지자들의 기호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신제품을 앞세워 업계 3위를 탈환하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해태제과는 3일 얇은 피와 수제를 콘셉트로 한 만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향만두 소담'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했던 해태제과가 기존과 다른 콘셉트를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은 배경과 관련해 식품업계는 최근 업체 간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태제과는 지난 3월 경쟁사인 풀무원이 '생가득 얇은피 꽉찬속 만두'를 출시하면서 냉동 만두 시장 점유율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냉동만두 시장점유율 10.8%대로 최하위(4위)였던 풀무원이 올해 9월 20.8%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풀무원의 얇은 만두피가 인기를 끌자 만두 시장에는 얇은 피를 내세운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다.
만두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는 CJ제일제당은 최근 전문 수제 만둣집의 만두소 맛과 풍미를 구현한 '비비고 수제 만둣집 맛 만두' 2종을 출시하며 풀무원 만두 견제에 나섰다. 지난 7월 동원식품도 '개성 얇은 피 만두' 3종을 출시하며 풀무원 추격에 나섰다.
국내에서 냉동만두를 판매하는 4개사 가운데 가장 늦게 해태제과가 나서며 만두 시장점유율 탈환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큰 격차를 두고 있는 CJ제일제당을 제외한 만두 3강 구도의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29일 롯데마트에서 신제품 2종을 선 출시했다. 신제품 이름은 '고향만두 속알찬 얇은 피 만두'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2종을 시장에 내놨다.
이번 제품의 특징은 '얇은 피'를 내세우며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던 풀무원의 만두피보다 얇은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기존 만두피 1.5mm에서 절반가량 줄인 0.7mm를 선보였으나, 해태제과는 이보다 0.5mm를 줄여 0.65mm의 만두피 제품을 탄생시켰다.
해태제과는 얇은 만두피에 손맛 느낌을 구현한 것이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만두의 맛을 더하기 위해 김치만두에 들어가는 종가집 깍두기 김치를 굵게 썰어 아삭한 식감을 높였다. 고기만두는 양념 맛이 깊게 베어 들도록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재워 수제의 느낌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을 좌우하는 주요 공정은 반드시 사람 손을 거치도록 해 만든 반(半)수제 만두"라며 "주부의 정성이 담긴 맛의 차이를 고객들이 알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h311@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