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잡아라" 이커머스 할인 프로모션 '봇물'
[더팩트|이민주 기자] 전 세계인의 쇼핑 축제 '블랙 프라이데이'의 막이 오르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늘어날 해외직구(이하 직구) 수요를 잡기 위해 할인 행사를 준비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날을 말한다. 연말 재고를 남겨 보관·관리에 돈을 쓰느니 팔아버리자는 판매자들의 심리와 연말 보너스 등으로 구매력이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상황이 맞물려 최대 시너지를 내는 날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날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직구족을 위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전문관을 오픈했다.
먼저 국내에서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블랙세일'이라는 이름을 걸고 직구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행사는 내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직구 인기상품을 특가에 할인 판매하고 브랜드별로 적용이 가능한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특히 직구 인기 상품인 TV를 구매하는 고객에는 배송 및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명품 제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명품감정 서비스도 준비했다.
쿠팡은 내달 2일까지 '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로켓직구 상품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고 구매금액에 따라 적용이 가능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직구 소비자를 위한 전문관인 '수량한정 즉시할인관'과 '브랜드 즉시할인관'도 오픈한다.
티몬은 '티몬 121212' 행사를 열고 12월 한 달 내내 할인 행사를 펼친다. 매일 자정 슈퍼빅딜 상품을 공개하는 한편, 회원들에 '전국민 블랙쿠폰'을 나눠준다.
위메프도 내달 1~2일까지 슈퍼위메프데이를 열고 10만 개에 달하는 특가상품을 준비했다. 여기에 더해 장바구니 쿠폰 등 할인쿠폰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스페셜 브랜드관도 운영된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 기간 직구족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배경에는 해마다 성장하는 직구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관세청 '직구 수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 직구 시장 규모는 금액을 기준으로 16억3454만 달러에서 지난해 27억5494만 달러로 늘어났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업체들의 직구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29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G마켓, 옥션 수입명품 카테고리의 해외 직구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2배만큼 성장했다. 이 중 건강식품 카테고리 판매액도 45%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해외 직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를 전후해 직구 판매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이에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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