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찬 드래곤플라이 공동대표 "신작·AR·VR로 그동안 부진 씻겠다"
[더팩트 | 구로동=최승진 기자] "2019년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분주했지만 앞으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확실한 방향을 잡았다는데 의의가 매우 큽니다. 온라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로 대표되는 3대 키워드를 발전시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2020년엔 확실히 도약하는 회사를 만들 계획입니다."
27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공동대표는 "내년에 그동안 침체된 매출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회사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드래곤플라이는 PC온라인 총싸움게임의 효시 격인 '카르마온라인'을 개발한 곳이다. 지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면서 계속 성장하는듯했지만 모바일게임 시대가 오자 침체기를 겪었다. 박인찬 대표는 지난 1월 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박철승 부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돼 사업과 경영 부문을 챙기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신도림 테크노마트 가상현실 테마파크 '레노보 VR 매직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부활의 키워드로 드래곤플라이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인 '스페셜포스'와 '증강현실·가상현실' 사업을 꼽았다. 박 대표는 "드래곤플라이는 20년 넘게 게임 개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여러 부침을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훌륭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15년 만에 재탄생하는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는 드래곤플라이 부활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드'로 이름 붙여진 이 게임은 내년 2분기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4분기엔 가상현실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스페셜포스 재탄생이 너무나 지연돼 우리 게임을 사랑해 주셨던 이용자들께 죄송하다"며 "현 스페셜포스 이용자들은 물론 과거에 우리 게임을 즐기셨던 분들이 모두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증강현실은 드래곤플레이가 강조한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 드래곤플라이는 CJ ENM과 협력해 내년 '신비아파트 AR'을 출시한다. 국내 최고급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개발된 만큼 3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증강현실 게임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KT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축적한 AR 기술을 보다 발전시키고 자사 핵심역량을 AR 부문에 투자해 다양한 AR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 외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 현재 눈여겨보는 곳이 있는지 묻는 말에 박 대표는 "게임 개발사, PC방 사업 등 유통 체인, 모바일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며 "드래곤플라이와의 시너지 효과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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