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듀얼 스크린' 앞세워 중남미 시장서 스마트폰 브랜드 위상 높일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북미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 '듀얼 스크린'을 내놓는다. LG전자 스마트폰이 친숙한 지역에서부터 '듀얼 스크린'을 선보이며 조금씩 공략 지역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브라질에 스마트폰 'G8X 씽큐'를 출시하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G8X 씽큐'는 국내에서 출시한 'V50S 씽큐'의 해외 브랜드 명으로, 제품은 화면 2개를 활용해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듀얼 스크린'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현재 LG전자는 지난 21일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헤시피, 브라질리아, 포르투알레그리 등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현지 언론과 거래선을 대상으로 'G8X 씽큐' 론칭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인기 레이싱게임 ‘아스팔트’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로프트와 브라질에서 'G8X 씽큐'를 알리기 위한 공동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이는 게임 패드로 활용할 수 있어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듀얼 스크린'의 강점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극대화된 멀티태스킹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폴더블폰 등보다 저렴한 '듀얼 스크린'을 새로운 폼팩터의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G8X 씽큐'의 경우 브라질이 미국 등 북미 시장에 이어 2번째 진출 사례다.
LG전자는 LG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고, 현지 사업자와의 관계, 유통망 등이 잘 갖춰진 국가를 중심으로 '듀얼 스크린'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2번째 진출 국가로 중남미를 낙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LG전자의 중남미 스마트폰 점유율은 5.0%로, 삼성전자·모토로라·화웨이에 이어 4위다.
LG전자는 'G8X 씽큐'와 '듀얼 스크린'을 출시하는 것이 중남미 시장에서 LG 스마트폰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브라질 외에도 페루·파나마·멕시코·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 시장에 'G8X 씽큐'를 순차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규황 LG전자 브라질법인장은 "'G8X 씽큐'와 '듀얼 스크린'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듀얼 스크린'은 앞선 출시 국가 고객들로부터 높은 실용성과 활용도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북미·중남미에 이어 다른 '듀얼 스크린' 진출 국가도 검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LG 스마트폰에 대한 친숙도가 높고, 판매 유통망이 잘 갖춰져 공략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독일·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이 유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스크린' 탑재 스마트폰의 해외 출시는 판매량을 대폭 높이겠다는 목적보단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듀얼 스크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넓히는 차원"이라며 "일부 유럽 국가와 일본 출시는 다음 달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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