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통위·과기정통부 등 심사 남아…이르면 내년 초 시장 재편
[더팩트│최수진 기자] 유료방송 시장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지난 6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전원회의를 통해 통신사와 케이블TV간 인수합병(M&A)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몸집이 커진 통신사간 미디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M&A, 방통위·과기정통부 심사 거쳐 내년 초 마무리 전망
이동통신 3사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공정위가 이들 기업의 M&A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공정위는 유료방송 시장의 혁신경쟁을 촉진한다는 이유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및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공정위의 승인 결정에 따라 이들의 기업결합 건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와 과기정통부의 최종 승인 등을 거치게 된다. 다만,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은 지분인수 방식으로 방통위 심사에서는 제외된다.
현재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관련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변수가 생기지 않을 경우 유료방송 시장은 이르면 내년 초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연내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기일을 오는 2020년 3월 1일로 목표하고 있다.
◆몸집 커진 통신사, 글로벌 OTT 막아설까
현재 유료방송 기업 간 점유율 격차는 시장 1위인 KT를 제외하고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14.32%) △CJ헬로(12.61%) △LG유플러스(11.93%) △티브로드(9.60%) 등이며,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만 유일하게 점유율 31.07%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결합 이후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31.07%), LG유플러스(24.54%), SK브로드밴드(23.92%) 등으로 변경된다. 1위와 2위의 점유율 격차는 기존 16.75%에서 6.53%로 좁혀지는 반면 3위와 4위의 점유율 격차는 17.63%로 확대되면서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3강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다.
이들은 확보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판단된다.
공정위 역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고, 유료방송사업자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경쟁 촉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jinny0618@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