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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1만4000개 생길 때 9000개 사라진다

  • 경제 | 2019-11-06 12:44
커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 문을 여는 커피전문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커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 문을 여는 커피전문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커피숍, 10곳 중 1곳 적자…평균 1000원 팔아 190원 남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커피전문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지만,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단기간 폐업하는 곳도 덩달아 늘고 있어 창업 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1만4000여 개의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같은 기간 폐업한 매장 수는 9000개로 이 같은 상황이 지난 2009년 이후 지속하면서 커피전문점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 등을 제외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1만5000개로 외식 업종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매년 늘고 있는 커피 시장 규모가 커피전문점 수의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353잔 수준이며 커피 관련 소비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1만58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전문점 수는 약 7만1000개로 이 가운데 41.2%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아울러 커피전문점 10곳 가운데 1곳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대비 단독 운영 매장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긴 영업시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흑자 매장의 경우 평균 영업이익률이 19.3%로 일반 음식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커피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커피전문점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소형, 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다"라면서 "그러나 매장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 매출 차이가 큰 만큼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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