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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재계 사회공헌 릴레이…삼성, 業 살려 소방관 필수 장비 기부

  • 경제 | 2019-11-06 10:30
삼성전자가 재난구조 현장에서 소방관에게 필수적인 장비인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 현장 통신장비 각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 이는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사진)은 창립 50주년 기념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삼성전자가 재난구조 현장에서 소방관에게 필수적인 장비인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 현장 통신장비 각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 이는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사진)은 창립 50주년 기념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삼성의 사회공헌 비전을 다 함께 실천해 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더팩트 DB

사회와 '함께 가는' 기업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수행에 앞장서고 있다. LG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공기청정기 1만100대를 지원한 데 이어 삼성이 화재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을 위해 직접 개발한 필수 장비를 기부했다.

삼성전자의 장비 기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립 50주년 영상을 통해 강조한 사회공헌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을 넘어 모두가 잘사는 '상생'을 실현하겠다는 리더들의 의중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재난구조 현장에서 소방관에게 필수적인 장비인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 현장 통신장비 각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이날 세종시 소방청에서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방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 현장 통신장비의 기능 및 작동법을 소개하고 직접 사용해보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열화상 카메라와 재난 현장 통신장비는 삼성전자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 출품한 현직 소방관의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삼성전자는 업(業)의 특성을 살려 '소방관들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취지로 장비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선심성 기부가 아닌 기술을 통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 나가는 '착한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세운 상태다.

열화상 카메라는 열을 감지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장비다. 짙은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핑 파악 등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우며 조작이 쉽도록 고안됐다. 이미 인명구조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며 현장 대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재난 현장 통신장비는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의 의사소통을 돕는 장비다. 기존 통신장비는 소음 때문에 긴급한 무전을 놓치거나 움직임으로 인해 통신이 끊기는 일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장비는 뼈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이용해 화재 현장 속에서도 또렷하게 소통할 수 있다. 또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돼 현장 활용도가 높다. 개발 과정에서 소방 현장 테스트를 실시하고 600여 명의 현직 소방관들로부터 의견을 받으며 제품을 개선했다.

박용기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장(부사장)은 "우리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제품들이 화재 현장뿐만 아니라 모든 재해·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그룹의 지속 성장 키워드로 '사랑받는 기업'을 제시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주요 기업들은 그룹의 지속 성장 키워드로 '사랑받는 기업'을 제시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의 이러한 활동은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한 사회공헌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실천하는 행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사람이 가진 고유한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러한 비전을 선포하고,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일 창립 50주년 기념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다 함께 실천해 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열화상 카메라·재난 현장 통신장비 기부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부 부처와 지역자치단체가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에 후원을 하는 것은 물론, 특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이 미래 인재의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창립 50주년을 기념, 548개 임직원 봉사팀을 포함해 7만여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지난달 1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봉사활동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도 참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지난 50년간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앞서 LG는 지난 5일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 433개 초·중·고교 등에 공기청정기 1만100대 무상 지원을 완료했다. 지원 규모는 약 220억 원에 달한다. LG는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주는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공기청정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SK도 업(業)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을 예방하거나 교통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사회 공헌 활동으로는 SK하이닉스가 협력사들과 함께 치매노인·발달장애인 등 실종 위험 대상자들을 위해 배회감지기(행복GPS) 구입에 사용되는 기금을 조성해 전달했다.

롯데 역시 '샤롯데봉사단'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임직원 4만9000명이 참여해 벽화그리기, 제빵 봉사, 급식 지원, 소외계층 문화공헌 활동 등 6300여 건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말 이뤄진 김장 나눔 행사에는 황각규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여했다. 당시 황각규 부회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해 '함께 가는 친구,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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