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후배 양성 계획 밝혀…"시행착오 정리해 전수할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회장직을 맡은 지 25년 만이다.
한샘은 최 회장이 31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임기는 31일로 종료되지만 최 회장은 내달 1일 사내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퇴임 관련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빈자리는 강승수 부회장이 채운다. 한샘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강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된다.
한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년간 한샘을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리더 중 보기 드물게 장기간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한샘을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지난 1979년 한샘에 입사했으며 7년 만인 1986년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놓은 바 있다. 특히 최 회장은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전략을 구상,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제시, 한샘을 종합 홈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만드는 데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은 한샘 빌트인플러스 등의 신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공간의 상품화'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가구, 소품, 패브릭 등 주거 공간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을 전개하기도 했다.
퇴임 이후에는 후배 양성 및 교육 관련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한샘은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정리해 다른 이들에 전수하는 것도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후배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보성고등학교, 서울대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76년 대우중공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9년 한샘에 입사해 1983년부터는 공장장으로 근무했으며 1989년 상무이사직을 달았다.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이사, 1997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0년 1월부터 한샘 대표이사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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