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종합안전 대책 마련 "안전운항체계 개선한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 25일 기체 이상으로 김해발 제주행 여객기에 대해 비상 회항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제주항공은 향후 안전운항체계를 개선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재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제주항공은 자료를 내고 "예상하지 못한 비상 상황에서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잘 대응해 준 승객들에게 고마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항이 발생하게 된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 아주 작은 것 하나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 체계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항공은 회항 결정과 비상창륙 시도 배경과 관련해 "오직 승객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 승객 184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 모두 186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07편 여객기가 이륙 43분 만인 9시 34분 기체 이상이 발견되면서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이날 7시 25분 출발 준비를 마쳤지만, 출발 직전 항공기 항법 고도 유지 시스템 스위치 점검 사유가 발생, 문제 해결 및 서류 재작성 이후 오후 8시 30분 재출발을 결정했다. 이후 1시간 13분 지연된 오후 8시 43분 게이트를 출발해 오후 8시 50분 정상 이륙했다.
그러나 이륙 직후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 감지 후 정상화 가능성 확인 등의 절차를 위해 김해 상공에서 선회했다. 회항 확정 직후 객실에서는 승무원들이 비상시 탈출 요령 등에 대해 승객 안내를 진행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 당시 승무원들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승객들에게 뾰족한 물건 치우기, 하이힐 벗기, 벨트 상태, 비상구 승객 임무 등에 관해 안내했다"며 "승무원들의 신속한 지시와 승객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마쳤고, 안전하게 김해공항에 착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 등에서 '기내 조명이 갑자기 꺼졌다'는 승객의 말을 인용한 보도가 있었지만,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은 모든 이착륙 과정에서 이뤄지는 필수 절차이며, 비상상황이 생길 경우 조명이 밝은 상태일 경우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초지다"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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