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코리아 "항공운송 상황 회복 기미 없어, 채용 취소"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항공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한진그룹 여객운송 계열사인 에어코리아가 채용을 취소했다.
에어코리아는 이달 초 공고한 인재 채용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25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더팩트>에 "7월부터 급속도로 악화한 한일 관계로 인해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해 항공편들의 운항 축소 및 감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악화된 항공운송 상황이 지속되고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신규 여객 운송 인력양성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채용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며칠 동안 검토한 끝에 오늘 채용 취소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원자의 이력서는 관련 법에 따라 180일 이내 폐기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에어코리아는 지원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업황이 개선되면 채용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에어코리아는 탑승수속 및 출입국 서비스 지원 업무 담당자를 모집했다. 모집 인원은 약 30명이었다.
현재 항공산업의 업황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불매 운동 여파로 9월 일본 노선은 전달 대비 20.3% 줄어들었다.
특히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합산 수송량은 처음으로 역성장(-4.9%)을 기록했다.
국적항공사는 일본 노선 공급을 축소하고 있지만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탑승률과 운임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화물 수송량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지난달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4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다.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한편 한진그룹의 계열사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국내·국제선 여객운송 업무와 33개 외국 항공사의 탑승수속, 출입국, 수하물 탑재관린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다. 지난 2008년 5월 설립됐으며, 1200여 명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85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5억 원을 기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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