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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수원 농어촌공사 부지 2배 가격에 매입…분양가 전가 우려

  • 경제 | 2019-10-14 18:18
대우건설이 수원 영통구 농어촌공사 부지를 입찰예정가보다 2배 높은 금액으로 매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팩트 DB
대우건설이 수원 영통구 농어촌공사 부지를 입찰예정가보다 2배 높은 금액으로 매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팩트 DB

대우건설 측 "1674가구 분양 계획, 입찰가 분양가에 반영되지 않아"

[더팩트|이진하 기자] 자산매각 중인 대우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농어촌공사 부지 약 10만㎡를 입찰예정가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매입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고가 낙찰을 강행한 것에 대해 무모한 선택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11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234-7번지 일대 9만5088㎡ 공동주택 용지를 5743억 원에 낙찰받았다. 대우건설이 낙찰받은 금액은 최저입찰가 2735억 원 대비 210%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높은 가격으로 부지를 매입한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대우건설이 최고가로 무리하게 부지를 매입한 만큼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대우건설이 지난 11일 수원 농어촌공사 부지 약 10만㎡의 부지를 입찰예정금 2735억 원보다 2배 높은 가격에 낙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5743억 원에 낙찰한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부지의 모습. /온비드 캡처
대우건설이 지난 11일 수원 농어촌공사 부지 약 10만㎡의 부지를 입찰예정금 2735억 원보다 2배 높은 가격에 낙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5743억 원에 낙찰한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부지의 모습. /온비드 캡처

여기에 대우건설 측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은 아파트를 지으려 매입한 것이 맞다"며 "1674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단지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가 부지 매입 논란에 대해서는 "부지의 원가가 높다고 분양가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입찰 주간사 측도 국토부와 농어촌공사 등 매각금액을 두고 150% 적정선으로 검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될 비용이라 피해는 분양자가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우건설 측은 "분양을 위해서는 지역 시세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땅값이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최고가 입찰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입찰한 경쟁사들과 1%정도씩 밖에 차이가 안 난다"며 "다른 건설사들도 그 정도 택지 가격이 적정하다고 보는 것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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