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중국 장강상학원 MBA 과정 수료
[더팩트|이민주 기자] 중국 유학길에 올랐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29) 씨가 회사로 복귀했다. 차기 후계자로 지목되는 서민정 씨의 회사 복귀를 두고 업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본격적인 후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서민정 씨는 지난 1일 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뷰티영업전략팀 '프로페셔널' 직급을 맡게 됐다. '프로패셔널' 직급은 과장급에 해당한다.
이는 서민정 씨가 지난 2017년 중국 장강상학원(CKGSB) MBA 과정을 밟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지 약 2년 만이다. 유학을 떠나기 전 서민정 씨는 2017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경기도 오산공장 SCM SC 제조 기술팀에서 평사원으로 일한 바 있다.
당시 생산부문에서 실무를 배우던 서민정 씨가 다시 학업을 선택한 것을 입학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그룹의 큰 그림이라고 봤다. 실제 서민정 씨가 다닌 GKGSB는 중국 500대 기업 요직에 있는 인물 5명 중 1명을 배출한 곳이다. CKGSB는 리카싱 재단이 지난 2002년 11월 세운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MBA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이 이 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략적으로 서민정 씨를 중국에서 공부하게 한 것 같다. 중국에서 인맥을 쌓은 후 이를 향후 사업 경영에 이용하도록 한 게 아니겠냐"라며 "이제 서민정 씨가 학업을 마친 만큼 그룹 차기 후계자로 회사에서 실무를 익히도록 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기 보다 서민정 씨가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에 복귀해 업무 경력을 차근히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징동닷컴에서 근무하며 디지털 업무 경험을 쌓기도 했다.
서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 지분 2.93%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룹 계열사 이니스프리(18.18%), 에뛰드(19.52%), 에스쁘아(19.52%) 지분도 갖고 있다.
minju@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