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불법 판매 된 스테로이드 4575건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일명 '근육 키우는 약'으로 불리는 담백동화 스테로이드 등 불법 약물이 일반인 사이에서 유통되고 있어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온라인 불법판매로 적발된 스테로이드는 4575건으로 지난해 600건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체육 보디빌딩 종목에서는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선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도핑검사를 한 전체 체육 종목 운동선수 중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선수는 2014년 3702명 중 46명(1.2%), 2015년 3553명 중 42명(1.2%), 2016년 3397명 중 19명(0.6%), 2017년 3655명 중 37명(1.0%), 2018년 4605명 중 29명(0.6%)이다.
반면 같은 기간 보디빌딩 선수 중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선수는 2014년 617명 중 39명(6.3%), 2015년 404명 중 27명(6.7%), 2016년 67명 중 8명(11.9%), 2017년 65명 중 28명(43.1%), 2018년 70명 중 15명(21.4%)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보디빌딩 선수와 헬스클럽 트레이너, 야구교실 회원 등 다수에게 약 9억 원 규모의 단백동화 스테로이드가 불법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담백동화 스테로이드는 불임과 성기능장애, 여성형 유방화, 탈모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가의 처방이 필요하다"라며 "불법 유통된 제품은 제조와 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위·변조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위해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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