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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냐 아이폰이냐' 삼성전기·LG이노텍, 하반기 실적 희비 엇갈릴까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 하반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더팩트 DB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 하반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더팩트 DB

'갤럭시 앞세운' 삼성전기, '아이폰 후광' LG이노텍 부품사 경쟁 승자는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과 LG그룹 대표 부품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하반기 달라질 기상도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반면 LG이노텍은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새 제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아이폰'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와 달라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올 상반기 삼성전기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부정적 영향을 받아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부 공장 가동률이 역대 최저인 65% 수준까지 떨어지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동안 지속된 실적 전망 하향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1742억 원이다"고 분석했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모듈솔루션 사업부와 기판을 담당하는 기판솔루션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전기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내 카메라 비중을 높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와 갤럭시폴드뿐 아니라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90에도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역대 최단 기간에 100만대를 판매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까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87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판 사업도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 기판은 전자기기, 반도체 등 사용되는 부품으로 올 하반기 북미 고객사향 RF-PCB(인쇄회로기판)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LG이노텍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LG이노텍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이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5900만대로 추정된다. 2017년(7800만대) 대비 24% 낮아진 수치다.

김지산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신형 아이폰 출시 후에는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LG이노텍을 비롯한 부품사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신모델 출하량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에서 애플의 판가 정책이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신형 아이폰의 판매가격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아이폰11의 판매가격이 699달러(미국기준, 약 84만 원)로 책정된 탓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보급형 모델 아이폰XR 출고가(749달러)보다 50달러 낮은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부품 공급가를 낮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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