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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日 불매운동이 바꾼 추석 대목 마트 풍경은?

  • 경제 | 2019-09-10 15:03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대형마트 현장도 변화했다. 일본 상품이 담긴 선물세트가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서초=이민주 기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대형마트 현장도 변화했다. 일본 상품이 담긴 선물세트가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서초=이민주 기자

사라진 일본산 선물세트…소비자들 식재료 구입 전 원산지 확인 '꼼꼼'

[더팩트|이민주 기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대목을 준비하는 대형마트 현장도 작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일본 상품이 담긴 선물세트가 매대에서 사라지고 고객들은 차례상에 일본산 식재료가 올라갈까 신중히 장을 보고 있었다.

10일 방문한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는 추석 전 장을 보러온 손님들로 가득했다. 마트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매대가 눈에 띄었으며, 지나가는 손님마다 사과와 배를 한 번씩 살피고 지나쳤다.

한 켠에 세워진 선물세트 코너에서는 일본 제품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해 추석 판매했던 사케 선물세트를 올해 판매하지 않기로 하고 일본 맥주 패키지 판매행사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도 지난해 판매하던 일본산 '마쓰이' 위스키 선물세트를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일본 제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매장에서 만난 롯데마트 점원은 "일본 제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는 없다. 올해는 불매운동이 진행 중이기도 해서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트 측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며, 매출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0일 "과거 사케 선물세트를 판매했었으나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원래도 사케 선물세트는 매출이 높지 않았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판매했었는데 판매되지 않는 물건을 받아 팔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해 일본주류가 포함된 선물세트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마포=이민주 기자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해 일본주류가 포함된 선물세트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마포=이민주 기자

고객들은 차례상에 일본 식재료가 차례상에 올라갈까 구입하는 물건의 원산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었다.

마트에서 만난 한 고객은 "불매운동 때문에 신경써서 장을 보고 있다"며 "마트에는 원래도 국산 농산물만 있는 것으로 알지만 구입전 원산지 한번 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차례상에 꼭 국산만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산으로 올리려고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마트 측은 일본산 농수산물을 취급하고 있지 않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일본산 농수산물은 마트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했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부터 수산물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신선식품군에는 일본산은 없다고 보면 된다. 와규도 호주산이다. 안심하고 장을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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