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급차 디자인 베테랑 카림 하비브 영입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디자인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또다시 외부 인사 수혈에 나섰다.
기아차는 6일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기아차에 합류하게 될 카림 하비브 전무는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기아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맡은 전문가로 자동차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98년 독일 BMW에 입사한 카림 하비브 전무는 '5시리즈'와 '8시리즈', 'X7', 콘셉트카 '자가토 쿠페' 등 주요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2007년 BMW 수석 선행 디자이너에 임명, 두 개의 콩팥 모양에서 따온 '스플릿 키드니' 그릴과 '아이브로우' 전조등으로 대표되는 패밀리룩이 포함된 'CS 콘셉트'를 디자인하는 등 디자인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2009년 벤츠에 수석 선행디자이너로 자리를 옮긴 카림 하비브 전무는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 C클래스 'W205',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의 콘셉트 모델 등을 디자인했다. 지난 2012년 다시 BMW에 돌아와 총괄 디자이너를 맡게 된 카림 하비브 전무는 BMW '3시리즈', '7시리즈', '8시리즈' 등 여러 대표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그는 2017년 일본 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을 맡아 'Q 인스퍼레이션'과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등 다수의 신차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전동화 및 모빌리티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아차는 지속해서 발전하는 자동차 브랜드다. 도전과 기회로 가득한 요즘 시기에 기아차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해, 수년간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 기아차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림 하비브 전무 영입으로 기아차는 폭스바겐 출신 그레고리 기욤 디자인센터장(유럽), 제너럴 모터스(GM) 출신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미국) 등 한국·미국·유럽 디자인센터장 모두 글로벌 브랜드 출신의 외국인 디자이너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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