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제2의 베트남' 미얀마서 신남방 박차 가하는 시중은행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숙 여사가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시중은행장들은 경제사절단으로 미얀마 방문에 동행했다. /이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숙 여사가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시중은행장들은 경제사절단으로 미얀마 방문에 동행했다. /이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동남아 동행한 시중은행장, 미얀마 '관심'

[더팩트|이지선 기자] 시중은행들이 신남방 정책의 또다른 거점으로 꼽히는 미얀마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장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나서는 동남아 순방에서 미얀마를 콕 집어 방문해 현지를 돌아보는 한편 사업확장 계획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동남아 순방에 나선 은행장들이 미얀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얀마는 은행 이용률이 23%에 달해 향후 경제 성장과 금융시스템이 정비될 경우 금융 산업 규모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신남방 정책의 거점으로 꼽히며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미얀마에는 6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이 모두 진출해 있다. 다만 아직 신한은행 외에는 미얀마 정부로부터 은행지점영업을 인가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외의 은행들은 사무소로만 진출해있거나, 소액대출법인(마이크로파이낸싱·MFI)을 설립해 영업을 펼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미얀마 정부가 외국계 자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중은행의 관심도도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 대통령과 함께 미얀마에 방문하면서 경제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함께 금융사 진출 문턱도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관심을 반영하듯 양국 은행협회가 먼저 교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신남방 진출과 연계한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미얀마 은행협회와 금융지식 공유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미얀마 임직원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국내 은행권 임직원 및 금융전문가를 미얀마에 파견하는 등의 연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중은행은 미얀마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에 대한 지원이나, 우리 기업의 진출 등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팩트DB
시중은행은 미얀마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에 대한 지원이나, 우리 기업의 진출 등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팩트DB

각 시중은행들도 미얀마 진출을 확대하고 나섰다. 미얀마에서 한국계 은행로는 유일하게 지점 영업을 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국내 기업의 미얀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금융 지원에 나선다. 무역보험공사가 신한은행 해외 영업점에 수출보험을 발금하면 신한은행은 이를 담보로 수입자에게 구매자 신용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한-미얀마 경제협력에도 참여해 한국 기업의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을 펼칠 전망이다.

소액대출법인을 운영중인 KB국민은행은 주택금융 사업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4일 미얀마 양곤 주정부와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지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택자금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뱅킹을 포함한 모기지대출, 기업금융, 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양곤사무소 및 우리파이낸스 미얀마, 우리카드 투투파이낸스 등 미얀마에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금융지주는 한국과 미얀마 양국에 진출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미얀마 상공회의소 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상대국가에 진출할 때 행정절차나 금융업무, 투자정보 제공 등을 지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얀마는 신남방 지역 중 핵심으로 꼽혀 금융시스템 정비가 이뤄질 경우 성장을 기대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글로벌 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tonce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