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토핏, 종근당건강 실적개선 일등공신…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위 선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자사 제품 '락토핏'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압도적으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장에 부족한 유익균을 보충하여 질병 예방, 건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년 건강기능식품 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124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 번째로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1위는 한국인삼공사 원주공장으로 5259억5000만 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2위는 3243억9000억 원의 판매실적을 거둔 한국인삼공사 부여공장이 차지했다. 홍삼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종근당건강의 지난해 실적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유명세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4조3000억 원으로,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는 약 11%(4700억 원)를 차지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성장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발맞춰 제약 업계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건강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4700억 원의 규모로 추산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1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종근당건강의 지금의 성장률로 볼 때 앞으로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종근당건강은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락토핏'으로 유산균 제품군을 구성해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2016년 론칭한 '락토핏'은 흥행 가도를 달리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락토핏은 출시 2년 만에 지난해 9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95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 한 해의 매출을 이미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선 △가격 경쟁력 △TV광고 등 마케팅 전략 △유통 채널 다양화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 전인화를 고용해 주부층을 노린 점이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락토핏의 흥행가도 덕분에 종근당건강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매출액 546억 원, 영업손실 177억 원이던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매출액 1824억 원, 영업이익 261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11억 원으로 반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61억 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1647억 원, 23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2%, 148%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락토핏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하며 현재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종근당건강의 '효자 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이 치열한 건강기능식품은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망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종근당건강의 경우 일찌감치 건기식 전문업체로 분사해 예산이나 마케팅에 역량을 쏟아부은 것이 성장 배경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건강은 1996년 종근당의 식품사업부가 분할해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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