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5G 가입자 확보, '갤럭시노트10'에 달렸다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된 지 어느덧 5개월가량이 지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5G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면서 업계의 관심은 2위 다툼으로 옮겨지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70만 명대 가입자를 확보하며 100만 돌파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1일 5G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5만 명, 7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5G 상용화 초반 KT가 가입자 확보 1위에 오르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다시금 1위로 올라섰고, KT와 LG유플러스의 격차가 좁혀지며 2위 다툼이 시작됐다. 이통 시장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5:3:2' 구도에서 '4:3:3'으로 변했다.
SK텔레콤은 5G 품질을 최우선으로 둔 전략이 시장에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들이 5G 속도, 커버리지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때 SK텔레콤은 제대로 된 '품질'을 강조한 바 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 그룹장은 지난 6월 5G 품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외연적인 커버리지 확장보다 커버리지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것을 지론으로 하고 있다"며 "가능한 제대로 커버리지를 만들어 고객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5G 액티비티'를 선보이며 고객과 직접 만나고 있다. 5G 액티비티는 일상에서 레저 및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역동적인 모습을 실감형 서비스를 볼 수 있도록 5G 기술을 적용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등 시대의 변화에 맞춰 KT만의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이후 줄곧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며 B2C 분야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U+프로야구' 서비스 개편 방안을 밝힌 데 이어 27일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KT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갤럭시노트10'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갤럭시노트10'이 초반 흥행하고 있어 사실상 하반기 5G 가입자 확대의 키를 쥐고 있다.
초반 성적은 KT가 앞서는 모습이다. 사전예약 대상 개통일 첫날인 20일 LG유플러스에서는 4만8000대가 개통됐다. SK텔레콤(10만5000대)에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KT(6만8000대)와 비교해도 2만 대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5G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KT와 LG유플러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갤럭시A90'과 '갤럭시 폴드', 'V50 씽큐' 후속 모델 등이 출시되긴 하지만 사실상 '갤럭시노트10'에 명운이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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