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일본 시장 점유율 9.8%…6년 만에 '최대'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출시에 힘입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일본 시장에 '갤럭시노트10'을 내놓는 만큼 플래그십 모델 효과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60만 대를 출하,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8.8%)에 비해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10%에 달하는 점유율을 달성한 것은 6년 만이다. 2013년 중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2014년 5.6%로 떨어진 뒤 줄곧 한 자릿수대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4.3%, 2016년 3.4%까지 점유율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2017년 반등을 시작해 5.2%로 회복했고, 지난해는 6.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10%대까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던 데는 '갤럭시S10'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10'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다.
하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한국과 미국 등 세계 70여 개국에 '갤럭시노트10'을 출시했다. 일본에서의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월 중으로 보고 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이 일본에서 5월에 출시되는 등 통상 글로벌 시장보다 2개월가량 늦게 출시된 바 있다.
'갤럭시노트10'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초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됐을 때 외신들은 "최고의 제품을 선보였다"며 호평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사전 판매량 130만 대를 기록하며 전작보다 2배 높은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 갤럭시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한 바 있다. '갤럭시 하라주쿠'는 갤럭시 쇼케이스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갤럭시 쇼케이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전 세계에 설치하고 있는 공간이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체험,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5G 서비스가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무선통신, 컴퓨팅 장비 분야 공식 파트너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다양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2분기는 한일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인 만큼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ABC마트 등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일본 현지에서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노트10'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본 현지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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