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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갤럭시노트10' 싸게 사려다 못산 고객…이번 주말은?

  • 경제 | 2019-08-24 00:00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23일 출시 후 첫 주말 판매에 들어간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23일 출시 후 첫 주말 판매에 들어간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10' 출시 후 첫 주말 판매…파격 보조금 제공 부활 주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사전 판매 13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던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24일 출시 후 첫 주말 판매에 들어간다. 흥행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줄 취소' 사태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주말을 기점으로 불법 보조금이 다시금 고개를 들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3일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약 130개 국가에 정식 출시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 예약을 거쳤고 20일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이 이뤄졌다. 제품이 시장에 미리 풀린 데다 이동통신 유통점이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가입자를 받은 탓에 정식 출시일인 이날은 특별한 움직임 없이 다소 차분하게 지나갔다.

'갤럭시노트10'은 사전 예약에서만 130만대를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첫날 개통량 역시 전작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10' 출시 이후 5G 가입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발표하며 흥행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갤럭시노트10' 첫 주말 판매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첫 주말 판매량은 사전 예약과 함께 향후 흥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해석된다. '갤럭시노트10'이 이번 주말에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이른바 '대박 기대감'은 더욱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노트10'이 흥행작 '갤럭시노트8'의 첫해 판매량(1030만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시장 주말 동향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주말에 불법 보조금이 다시금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구나 개통 이후 불법 보조금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갤럭시노트10'을 '줄 취소'하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갤럭시노트10' 주말 판매 성적이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말을 기점으로 이동통신 유통점 제공 불법 보조금이 다시금 고개를 들지 주목된다. 사진은 불법 보조금 '성지'로 불리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2017년 당시 모습. /이성락 기자
주말을 기점으로 이동통신 유통점 제공 불법 보조금이 다시금 고개를 들지 주목된다. 사진은 불법 보조금 '성지'로 불리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2017년 당시 모습. /이성락 기자

앞서 일부 유통점은 이른바 '리베이트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격적인 불법 보조금을 미끼로 '갤럭시노트10' 사전 고객을 확보했다. 상반기 '갤럭시S10' 출시 당시 불법 보조금 영업이 극에 달해 '갤럭시노트10'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단한 것이다. 하지만 정책은 약속한 보조금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실망한 일부 고객이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급급한 유통점은 보조금 규모가 확대될 때까지 대기를 요청한 상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주말 보조금 확대가 충분히 예상된다. 한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 사전 예약 성적이 굉장히 좋은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책이 좋지 않아 개통을 미루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의 리베이트 정책은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다. 전략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동된다. '갤럭시노트10'에서는 보조금 과열 경쟁을 지양하는 모양새이지만,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장기적 수익을 위해 치열한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는 이동통신 3사는 타사 움직임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보조금 살포는 시간 문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주말까지 과도한 보조금 지급 없이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불법 보조금을 통한 5G 시장 과열을 막고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의 행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선뜻 나서기엔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시장 내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몇몇 유통점에 문의한 결과 주말에 보조금 지급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가 적어도 추석까지는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명절은 휴대전화 교체에 나서는 고객이 많아 대목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 유통점, 크게는 통신사와 감독 기관 등 서로 눈치를 보는 기간"이라며 "향후 보조금 경쟁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번 주말보다는 추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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