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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온병 시장 1위 '써모스코리아'...알고 보니 전범기업?
써모스코리아가 일본 지분 100%의 일본기업인 사실이 알려지며 불매운동 리스트 상단에 올랐다. 특히 소비자들은 써모스 측이 사명에 코리아를 넣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 가까운 브랜드임을 강조하면서도 그 어디에도 일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써모스코리아 홈페이지
써모스코리아가 일본 지분 100%의 일본기업인 사실이 알려지며 불매운동 리스트 상단에 올랐다. 특히 소비자들은 써모스 측이 사명에 코리아를 넣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 가까운 브랜드임을 강조하면서도 그 어디에도 일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꼼수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써모스코리아 홈페이지

일본기업 '써모스 주식회사'가 지분 100% 보유

[더팩트 | 신지훈 기자] 국내 보온병 시장 1위 써모스코리아가 일본 지분 100%의 일본기업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불매운동 리스트 상단에 올랐다.

일부 소비자들은 사명에 '코리아'를 붙이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강조해온 써모스가 일본기업임을 숨기기 위해 그동안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강력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고 나섰다.

써모스코리아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보온병과 보냉병, 단열용기 등의 판매 및 수출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써모스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에 밀착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일본인이지만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일본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써모스코리아는 일본 '써모스 주식회사(Thermos KK)'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일본계 기업이다. 이에 더해 써모스 주식회사의 모기업인 '타이요닛산(大陽日酸)'은 미쓰비시 케미컬 홀딩스가 지분 50.59%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써모스코리아는 국내 진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며 국내 보온병 시장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써모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69억 원으로 직전년(224억 원) 대비 2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억 원에서 68억 원으로 무려 28% 늘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벅스 보온병 대다수도 써모스의 제품인 사실이 드러났다. 써모스코리아는 이 같은 다양한 판매채널을 바탕으로 국내 보온병 시장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신지훈 기자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벅스 보온병 대다수도 써모스의 제품인 사실이 드러났다. 써모스코리아는 이 같은 다양한 판매채널을 바탕으로 국내 보온병 시장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신지훈 기자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써모스코리아에 감쪽같이 속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사명에 '코리아'를 붙이고 홈페이지에 '한국'을 강조하는 써모스코리아가 일본기업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강력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을 펼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국 한국 소비자들이 써모스코리아의 얕은 꼼수에 속아 써모스를 국내 보온병 시장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며 "게다가 우리의 구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미쓰비시 계열사에 흘러들어간 사실에 화가 난다. 써모스코리아를 불매운동 리스트 최상단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진행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최근 스타벅스에서 보온병을 샀는데 확인해보니 써모스코리아 제품이더라. 스타벅스도 자주 방문해왔고, 써모스 보온병도 좋아했는데 굉장히 큰 배신감이 들었다"며 "특히 스타벅스는 최근 광복절을 기념해 애국 마케팅을 벌이면서도 정작 보온병은 일본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던 사실이 놀라웠다. 비싼 금액을 주고 보온병을 샀지만, 써모스코리아가 일본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써모스코리아 측은 21일 "써모스코리아는 써모스 주식회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기업 임은 맞다"면서도 "써모스 주식회사의 모기업인 타이요닛산의 지분 50.59%를 갖고 있는 미쓰비시 케미컬 홀딩스는 전범기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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