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주관 실적 1위 주인공 뒤바뀔까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증시 부진 속에도 정부의 혁신기업 IPO 지원에 힘입어 여전히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지속 등장하면서 'IPO 강자' 증권사의 상장 주관 실적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은 에이에프더블류, 펌텍코리아, 아이스크림에듀, 세틀뱅크, 플리토, 에이스토리, 대모엔지니어링, 윌링스, 세경하이테크, 슈프리마아이디, 한국바이오젠, 덕산테코피아, 코윈테크, 그린플러스, 레이, 에스피시스템스, 나노브릭 등 총 17곳이다.
심사승인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과 내달 상장 계획 중인 기업은 마니커에프앤지, 네오크레마, 한독크린텍, 라닉스, 올리패스 등 5곳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곳은 아이티엠반도체, 아톤, 코리아센터, 팜스빌, 녹십자웰빙 등 5개사다. 지난 7일 상장 철회한 캐리소프트는 연내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도 제이앤티씨, 이시스코스메틱, 엔바이오니아, 티움바이오, 듀켐바이오, 팡스카이, 라온피플, 노터스, 티라유텍, TS트릴리온, 케이엔제이, 미디어젠, 메타넷엠씨씨, 페이레터, 현대무벡스, 라파스, 미투젠, 에스제이그룹, 제테마, 우양,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21곳에 달한다.
예비심사 청구기업들까지 모두 연내 상장에 성공한다면 하반기에만 49개사가 코스닥시장(이전상장 포함)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다수의 기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본격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초대형 IB이자 IPO 전통 강자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경쟁 구도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NH투자증권은 IPO 18건 중에 5개 기업의 상장을 성공시켜 4379억 원의 공모금액을 쌓았으며 상장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최대어'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 까스텔바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NK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당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모두 2건의 상장을 주관하며 각각 공모금액 814억 원, 380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한국투자증권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날까지 펌텍코리아, 세틀뱅크, 플리토, 슈프리마아이디, 그린플러스, 레이, 에스피시스템스 등 7곳을 신규 상장시키며 IPO 주관 1위를 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에이에프더블류, 에이스토리, 덕산테코피아 등 3건의 상장을 주관하며 2위로 밀려났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까지 한국바이오젠과 코윈테크를 상장 시키며 3위에 머물러있다. 다만 코스닥시장 등판 대기 중인 기업이 다수 남아있어 반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음 달 상장 예정인 올리패스를 포함해 라온피플, 티라유텍, 케이엔제이, 미투젠 등 기업들이 연내 상장에 성공한다면 2016년 합병 이래 첫 코스닥 IPO 1위 자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 지속에 투심이 악화돼 기업들의 공모 철회와 상장예비심사 청구 철회 사례가 다수 나오면서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하반기 시장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상장 주관) 강자들의 삼강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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