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4년 만에 정주영 명예회장 생전 자택서 제사
[더팩트|청운동=이진하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12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변중석 여사의 1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제사가 진행됐다. 현대가 사람들은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카니발 등 현대·기아자동차의 고급차를 타고 하나 둘씩 집결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오후 6시 8분 검은색 제네시스를 타고 청운동 자택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옥색 한복을 입은 아내 정지선 씨와 나란히 대문에 들어섰다.
곧이어 6시 24분에는 정몽진 KCC 회장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정문선 비앤지스틸 부사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순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이기도 했다.
6시 30분이 넘어가자 현대가 인사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자택으로 향하는 길목이 좁아 현대가 차들은 길거리에 줄지어 서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6시 34분에는 정대선 현대비에스엔씨 사장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남색 'K9'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숙연한 표정으로 차량에 내렸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 역시 현대가 며느리들이 입은 흰색 저고리와 옥색 치마 한 벌을 입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정대선 사장과 빠른 걸음으로 자택에 들어갔다.
이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용 성우홀딩스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길목에 멈춰 선 차량에서 빠져나와 취재진을 향해 걸어왔다. 정 이사장은 취재진을 향해 "고생이 많다"며 한 마디하고 자택으로 걸어갔다.
그밖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제사가 예정된 7시에 임박한 6시 46분과 49분에 차례로 자택에 도착했다. 이날 변 여사의 12주기는 현대가 일가 친척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청운동 자택에서 변 여사의 제사를 지내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정 명예회장은 물론 변 여사의 제사 모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치렀다.
올해 3월 정 명예회장의 18주기도 한남동에서 보냈으나, 변 여사의 12주기는 청운동에서 진행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회장님 자택은 명예회장의 대가족 일가 모두가 모여 제사를 지내기에 장소가 협소하고 주차공간도 불편해 일가들과 협의를 통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여유로운 청운동으로 모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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