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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투 연봉 투톱 김성락·김연추, '현' 미래에셋대우에서도 '허걱'

  • 경제 | 2019-08-16 00:00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보수로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15억1900만 원, 김성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은 12억6100만 원을 받았다. /더팩트 DB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보수로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15억1900만 원, 김성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은 12억6100만 원을 받았다. /더팩트 DB

김성락·김연추, 급여만으로도 '고액 연봉자' 타이틀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올 초 한국투자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둥지를 옮긴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추 상무보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고액 연봉자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향후 성과급이 포함될 경우 연봉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상반기 보수로 15억1900만 원을 받았다. 김성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도 12억6100만 원을 챙기며 고액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 조웅기 부회장(7억9500만 원), 김상태 사장(6억7100만 원)보다 2배가량 많은 금액이다.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추 상무보 모두 성과급 없이 급여만으로 고액 연봉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급여만 놓고 보면 김 부사장과 김 상무보는 최현만 수석 부회장(연봉 17억7200만 원, 급여 7억6900만 원)보다 많은 금액을 받았다.

이로써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추 상무보는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연봉킹' 자리에 오르게 됐다. 김 부사장과 김 상무보는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추 상무보는 지난해 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김 부사장(한투 당시 전무)은 22억5900만 원을 받아 업계 최고 연봉을 기록했고, 김 상무보(한투 당시 차장)는 22억3000만 원으로 임원이 아님에도 오너보다 많은 돈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채권(ETN) 등 파생상품 설계와 운용을 맡아 큰 수익을 얻으며 보상을 받았다. 특히 김연추 상무보가 총괄했던 양매도 ETN은 1조 원 가까이 팔리며 대박을 터트렸다.

미래에셋대우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추 상무보는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더팩트 DB
미래에셋대우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추 상무보는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더팩트 DB

미래에셋대우는 그동안 파생금융상품 분야가 약점으로 꼽혀왔던 만큼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후 상무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ELS나 ETN 등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대우는 파격적인 대우로 이들을 영입했다는 게 정설이다. 김 부사장과 김 상무보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전무, 차장이었는데,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기면서 각각 트레이딩 1부문 대표, 에쿼티 파생본부장을 맡게 됐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에서 많은 급여를 받았던 만큼 급여 역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사장과 김 상무보 모두 이직으로 한국투자증권에서 이연된 성과급(20억 원 이상)을 받지 못했는데, 이를 포기할 만큼 좋은 대우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김 부사장과 김 상무보는 미래에셋대우로 이직 후 첫 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된 양매도 ETN을 내놓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투자증권이 독점하고 있던 주식워런트증권(ELW)에도 집중하는 등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여만으로 고액 연봉을 받은 상황에 향후 성과급까지 포함되면 엄청난 연봉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증권가는 성과급제가 활발한 만큼 김 부사장과 김 상무보가 한국투자증권 때처럼 히트 상품을 내놓는다면 엄청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 '연봉킹'은 하이투자증권에서 프로젝트·투자금융을 총괄하는 김진영 부사장(24억3000만 원)이 차지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19억4436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에서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17억7200만 원, 조웅기 부회장이 7억9500만 원, 김상태 사장이 6억7100만 원을 받았다. 등기이사 외 보수지급액 상위 5명은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김성락 부사장, 김연추 상무보를 포함해 김국용 고문(전 부사장)이 13억6500만 원, 정영희 PB전무가 9억1600만 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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