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ZET' 구축 완료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란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 1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당 분야 핵심 역량 확보해 집중, '스마트 모빌리티 솔류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2일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ZET' 구축을 완료하고, 중소 공유 서비스 업체들과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공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의 라스트마일 솔루션은 사용자 앱과 고속 IoT 모듈을 활용한 관리시스템 제공을 통해 운영사의 비용 저감과 효율성 증대 효과는 물론 헬멧 비치, 보험서비스, 속도 제한 기술 등을 지원해 안전한 서비스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먼저 제주도에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투입, 공유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선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B2B)하고 이를 이용해 복수의 서비스 운영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B2C)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내에서 IoT를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ZET'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 사용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ZET' 앱을 다운받아 주변의 공유 기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과 이용, 주차, 반납, 결제 등 공유서비스 일련의 과정을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고속 사물인터넷 기술인 LTE-M1 방식의 모뎀을 '라임아이'와 공동 개발함으로써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와 모빌리티에 적합한 통신 연결성을 확보했다.
'ZET'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각의 개별 운영사업자들에게 최적의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각 사업자가 관리하는 공유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사업자가 원하는 운영 시간과 서비스 이용정책 등을 자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해 사업환경에 맞춰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서비스 이용 요금 또한 서비스 운영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산정하도록 했다. 지정된 추천 반납지역에 반납하는 경우 나중에 'ZE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도 제공된다.
현대차는 더욱 많은 중소업체들이 'ZET'를 통해 라스트마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상호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서호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상무는 "이번 공유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시범 서비스를 통해 더욱 안전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정착에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전동 개인 모빌리티를 이용한 공유사업이 한국에서도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중소업체들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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