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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캐리소프트, '캐리언니' 흥행 이어 투심도 잡을까

  • 경제 | 2019-08-05 11:34
'캐리언니'와 '장난감친구들'로 알려진 캐리소프트가 오는 22일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 기업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캐리소프트 제공
'캐리언니'와 '장난감친구들'로 알려진 캐리소프트가 오는 22일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 기업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캐리소프트 제공

사업모델 특례 2호…유튜브 넘어 코스닥 '똑똑'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키즈&패밀리 콘텐츠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 캐리소프트가 '캐리언니' 흥행에 힘입어 오는 23일 코스닥시장 입성에 나선다. 키즈 콘텐츠로 아이들의 마음을 성공적으로 얻은 가운데 투자자의 마음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리소프트는 이날과 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마친 뒤 12~13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900~1만6100원으로 총 공모 주식수는 118만주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52억~190억 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캐리소프트는 언어 빅데이터 회사 플리토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기관에서 사업성 평가 등급을 받으면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캐리소프트는 외부 기관 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았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엘리가 간다', '헬로캐리ABC' 등 유튜브에서만 14개 채널을 운영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약 1100만 이상의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종합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캐리소프트는 캐리, 엘리, 케빈 등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자체적 캐릭터의 IP를 활용해 유튜브를 넘어 키즈카페, 공연, 모바일게임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캐리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캐리소프트는 캐리, 엘리, 케빈 등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자체적 캐릭터의 IP를 활용해 유튜브를 넘어 키즈카페, 공연, 모바일게임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캐리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2016년에는 자체 미디어 '캐리TV'를 설립해 '캐리' 콘텐츠의 전방위 배포가 가능해졌다. 이후 캐리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공연, 라이선싱, 머천다이징, 키즈카페, 교육(콘텐츠·출판) 등으로 사업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오는 7일에는 영화 '캐리TV 러브콘서트 더 무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 사업모델 다각화와 동시에 중국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유쿠와 아이치이, 요쿠, 텐센트비디오, 금일두조, 소후 등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과 3대 통신사(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에 캐리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또 최근에는 화웨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처럼 캐리소프트가 국내외 콘텐츠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모션캡처 기술, AR 인터랙션 및 인터페이스 개발 등 모든 영상과 3D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자체 제작 가능한 기술력에 있다. 이에 따른 매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51억 원에서 2017년 62억 원, 지난해 98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26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상장 후에는 중국 내 영향력과 미디어 커머스 사업 확대로 지속 성장을 기대 중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캐리'로 통칭되는 키즈&패밀리 콘텐츠, 캐릭터 IP와 '캐리TV' 미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했고, 불과 4년여 만에 업계 유일 종합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키즈&패밀리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캐리소프트가 캐릭터의 높은 인지도와 콘텐츠 IP 매출 증가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팩트 DB
시장에서는 캐리소프트가 캐릭터의 높은 인지도와 콘텐츠 IP 매출 증가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팩트 DB

시장에 따르면 캐리소프트의 성장 모멘텀은 콘텐츠 IP 기반 사업영역 확대다. 투자 포인트로는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구독자 수 증가세 ▲커머스, 키즈카페, 출판, 공연 등 사업영역 다각화에 대한 성과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신규 진출 연착륙 여부 등이 있다.

MCN 사업 특성상 구독자 수와 영상 조회 수 증가는 광고수익으로 직결된다. 또 콘텐츠 IP 매출에서 비중이 높은 공연과 커머스, 키즈카페 사업 등에 캐리소프트가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캐릭터의 높은 인지도와 실적 성장세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인도네이사 등 해외 진출 확대에 따라 꾸준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매출 비중은 낮지만 캐릭터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콘텐츠 IP 사업 확대 시 견고한 소비자층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캐리소프트는 5개의 키즈카페를 운영 중이나 앞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상품도 43종에서 수출 실적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올해 예상 실적과 공모가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45~46배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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