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 "노조와 이견 좁히기 위해 논의 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비맥주와 노동조합간의 임금협상이 또 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임금협상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노조는 파업까지 염두해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파업 찬반투표까지 진행됐으며, 결과는 6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노조 측과 올해 임금인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노조 관계자는 1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어제(31일)까지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며 "전국지점에서 우편을 통해 투표지를 받기 때문에 개표까지 시간이 걸린다. 개표는 오는 6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고 일정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과 총 8회에 걸친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현재 노조 측은 임금 8%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동결을 제시했다.
양측은 최근 수년 동안 임금 협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으며, 매년 진통 끝에 △2013년 6% △2014년 4.7% △2015년 4.7% △2016년 3.5% △2017년 4.5% 연봉 인상안을 타결했다.
투표에서 파업이 결정될 경우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생산 재고가 남아있어 당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량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비맥주 노조는 2016년 8월 일주일간 총파업에 나서 일부 지역에서 '카스' 품절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몇 년간 되풀이되는 갈등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초봉과 인상폭 등이 주류업계 평균치를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 대졸 생산직 초봉은 5500만 원으로, 업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임단협 진통은 연례행사"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오비맥주 노조가 매년 큰 폭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맥주 성수기인 여름에 파업까지 이어질 경우 또 다시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주류 도매상들이 보이콧을 하는 등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파업까지 이어진다면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파업으로 가기 전까지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절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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