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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1인 미디어의 모든 것, 8월 인천에서 체험 가능"(영상)

  • 경제 | 2019-07-31 05:00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 관계자 3인이 29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나연 NY엔터테인먼트 대표, 송수근 한중문화예술포럼 회장, 선호제 NY엔터테인먼트 이사 /마포=이새롬 기자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 관계자 3인이 29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나연 NY엔터테인먼트 대표, 송수근 한중문화예술포럼 회장, 선호제 NY엔터테인먼트 이사 /마포=이새롬 기자

2019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 관계자 인터뷰...8월 16일 송도 컨벤시아 개막

[더팩트ㅣ마포=서민지 기자] 요즘 1인 미디어는 대세 중 '대세'다. 초등학생들이 장래 희망 1위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꼽는 것은 물론 명예퇴직한 노년층도 크리에이터로 '제2의 삶'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오는 8월 16~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행사지만, 당시 1만2000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은 축구장 1.5배 규모에서 열리지만, 허전함을 느끼지 못할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꽉꽉 채워진다. 1인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대중적인 게임과 키즈·교육, '먹방', 헬스·뷰티, 엔터테인먼트를 총망라할 예정이다.

<더팩트>는 29일 서울 마포구에서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 관계자들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 공동 주관사 한중문화예술포럼의 송수근 회장, 행사에서 크리에이터 관련 강의에 나서는 NY엔터테인먼트 김나연 대표와 선호제 이사가 자리에 함께했다.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이 아직 2회라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행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려요.

△송수근 회장(이하 송)=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1인미디어 분야 대표 문화콘텐츠 페스티벌입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서 올해 2회째를 맞이했는데요. 국내에 관련 페스티벌이 몇 개 있지만, 국제 행사는 우리가 유일하죠.

-이번 행사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송=한중문화예술포럼에서는 행사 전체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은 지난해 인천시 주관으로 열렸는데, 올해는 한중문화예술포럼과 인천 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하게 됐죠. 한중문화예술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사단법인으로 한국과 중국의 교류를 위해 설립된 단체인데요. 이번 행사도 미디어 교류 차원에서 기획하게 됐고, 실제 30여 명의 중국 크리에이터와 500명 규모의 중국 예술단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김나연 대표(이하 김)=NY엔터테인먼트는 보이스 스타일링센터로 목소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요즘 유튜버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있고, 무엇보다 목소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잖아요. 자기 목소리를 찾고 콘텐츠에 맞는 의도와 느낌을 담아서 얘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강의를 준비했어요. 강의 외에도 별도 부스에서 목소리 진단과 상담 등도 이뤄지는데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선호제 이사(이하 선)=김나연 대표와 함께 자기 목소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유튜버와 독자는 '일 대 다'가 아닌 '일 대 일' 관계라 생각하는데요.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타깃층에게 특정 정보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기 때문에 친밀감 있고, 밀착감 있게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튜버들은 카메라, 편집 등 영상적인 부분에 비해 목소리는 신경 쓰지 않죠. 호감 있는 목소리로 재미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전하려 합니다.

-지난해는 1회이다 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어떤 부분을 보완했나요?

△송=지난해에는 처음 하는 행사라 정보가 없고 시간이 촉박해서 크리에이터를 많이 섭외하지 못했고, 부족한 면이 있었어요. 행사 콘셉트도 단순히 새로운 플랫폼인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나 의의에 그쳤죠. 이미 1인 미디어는 대세가 된 플랫폼이잖아요. 올해는 1인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어요. 방송사와 연계해 영향력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 제품 홍보, 판매 등 1인 미디어의 기능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재미에 주목했어요. 지난해에는 팬 사인회 등에 그쳤다면 올해에는 각 분야의 콘텐츠를 직접 보여주고, 체험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했죠.

송수근 한중문화예술포럼 회장은 29일
송수근 한중문화예술포럼 회장은 29일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이 지난해 1인 미디어의 영향력과 의의를 알리는 데 그쳤다면 올해에는 활용 방안은 물론 각 분야 콘텐츠·체험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마포=이새롬 기자

-1인 미디어가 확실히 '대세'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이런 흐름의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송=예전에는 콘텐츠를 찍어내듯 대량 생산하고 공급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대중들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잖아요.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이 콘텐츠에 자기 목소리가 없는 것에 대해 목마름, 나아가 반항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퍼스널 미디어 시대를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과거와 달리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알리고 싶은 것 등 다양한 장르를 스스로 만들고 확산하면서 1인 미디어가 빠르게 성장한 것 같아요.

△김=맞아요. 과거에는 만들어진 것만 보고 굉장히 수동적이었는데, 이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방송을 통해 노출하는 식으로 변했잖아요. 나를 보여주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조용히 혼자 즐겼던 이른바 '덕후'들이 밖으로 뛰쳐나온 느낌이에요. 본인 스스로 객관화시키는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문화의 전환이라 생각해요. 1인 미디어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선=앞에서 대부분 얘기를 해주셨는데, 또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때문인 것 같아요. 통신이 발달하고, 경계가 사라지면서 기술 발달과 함께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긴 거죠. 기술 발달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가끔은 좀 무서울 때도 있어요. 앞으로는 가상 세계에서 만나고, 밥을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크리에이터 영역에 진출할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하게 된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으세요?

△송=예전에 피아노 반주법 책을 낸 적이 있어요. 마흔이 넘어서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웠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피아노를 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쓴 책인데요. 이 때문에 주변에서 종종 피아노 가르치는 것으로 콘텐츠를 제작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께서 피아노를 한 번도 안 쳐봤으니 가르쳐 드리는 모습을 제작하면 어떨까 싶어요.

△김=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옷을 워낙 좋아해서 옷가게를 많이 다니는데, 그런 것에 대해 정보를 전달해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우로서 패션, 미용 분야 녹음을 많이 하기도 해서 그런 쪽으로 생각해본 적 있어요.

△선=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실제 영화 쪽을 전공했어요. 현재 성우는 물론 배우 일을 같이하고 있기도 하고요. 영화 리뷰어들이 많긴 한데, 제가 잘할 수 있는 소리·연기적 특징을 살려서 리뷰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장르에 따라 소리와 연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중심으로 리뷰하는 거죠.

-성우님들께서 '프로 유튜버에 딱 맞는 목소리 만들기'라는 책을 내셨고, 이번에도 유튜버들을 위한 강연을 진행하시잖아요. 일반인과 다른 유튜버만의 목소리가 있나요?

△김=거의 비슷한데, 유튜버의 경우 장르에 맞는 목소리가 필요해요. 성우를 해보니 장르에 따라 따뜻함, 신뢰감, 트렌디함 등 느낌이 추가로 필요하더라고요. 유튜버에게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알려주는 거죠. 지난해 유튜버들을 상대로 강의한 적이 있는데, 유튜버가 콘텐츠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목소리가 더더욱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선=일반인들을 위한 수업에서는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뒀다면 유튜버에게는 밀착감을 위해 감정을 마주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수업을 많이 해요. 유튜버는 결국 목소리의 연기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맛깔나게 느낌과 의도를 추가해서 풍성한 목소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어요.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에서 김나연 NY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같은 회사 선호제 이사는 성우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목소리 관련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포=이새롬 기자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에서 김나연 NY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같은 회사 선호제 이사는 성우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목소리 관련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포=이새롬 기자

-이번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 같은데, 행사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이 있을까요?

△송=기본적으로 유료 입장이지만, 사전 등록하면 무료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이 무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사배, 보겸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하고 뷰티, 먹방,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죠. 특히 지난해 전시 위주로 기획됐다면 이번에는 체험 행사 등 실질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서 온종일 놀 수 있을 거예요. 즐기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갈걸요.

△김=행사에 라이브 스튜디오가 마련됐다고 들었어요. 누구나 들어가서 바로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요. 온갖 장비가 다 구비돼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경험을 어디서 해볼 수 있겠어요.

△선=저도 라이브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재밌더라고요. 카메라부터 마이크까지 여러 장비를 비교해볼 수도 있어서 1인 미디어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무조건 오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페스티벌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해주실 얘기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송=1인 미디어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몇 가지 가능성을 살펴보고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1인 미디어가 기업 제품 판매 경로로써 가능성이 있다면 정례화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해 봤는데요. 기업 홍보관에서 홍보하고, 판매도 하는 형식으로요.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많을 것 같아요.

△김=지난해부터 일반인들에게 목소리의 중요성을 많이 알리고 있는데요. 최근 1인 미디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람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행사에서는 강의 프로그램을 이틀간 1시간씩 진행하는데, 자기 목소리를 찾는 방법, 콘텐츠에 적합한 목소리 등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에요. 시간적 제한 때문에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은 추가로 부스에서 진행하고, 구체적으로 상담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선=유튜브는 온라인이지만, 행사는 오프라인이기 때문에 현장감을 실제로 느꼈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데, 이런 것들을 몸소 체험할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저희 부스에 오셔서 자기 목소리에 대한 중요성도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장비,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나 자체가 중요한 거잖아요. 남들과 차별화하면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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