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휴가 편안히 보내는 비법 '인수인계를 잘한다', '연락을 무시한다' 등 답변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직장인에게 연차휴가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다. 주어진 연차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연차를 통해 직장생활로 쌓인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고 다시금 활력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국내 직장인들은 연차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여행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직장인 남녀 7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인 직장인의 58.9%가 '연차를 짧게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게 조금씩' 쓰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41.1%다.
'연차를 짧게 쓰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업무상 길게 쓸 수 없기 때문에'라고 답한 직장인이 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양한 목적지에 방문하고 싶어서'라고 답한 직장인이 32.4%였으며, '동행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8.3%), '길게 가면 비용이 많이 들어서'(6.2%)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연차를 한 번에 길게 쓰는 것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에 대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35%), '회사를 오래 쉬고 싶어서'(27.8%), '한 여행지의 매력을 오래 느끼고 싶어서'(22.9%), '업무상 연차를 자주 쓸 수 없어서'(13.4%) 등이라고 답했다.
또한 '주 52시간 도입이 연차휴가 사용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4%가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며, 44.6%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연간 평균여행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2회'가 32.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회(23.3%), 5회(17.7%), 3회(17%) 순으로 조사됐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25일 "워라벨,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직장인들의 휴식의 가치 및 중요성이 더욱 커지며 연차휴가 사용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많은 직장인이 짧은 연차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제주도, 다낭 등 근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실제 2019년 여행지별 여행기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장인들은 제주도를 2박3일 기간으로 다녀오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더불어 스카이스캐너는 '직장인 여름휴가 에티켓'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거나 여름휴가를 떠날 때 회사로부터 불편했던 경험을 위주로 조사한 것.
그 결과 가장 많은 직장인이 '회사가 휴가 일정을 확정해주지 않을 때'(22%)가 가장 불편한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휴가 일정을 취소 또는 변경하라는 요구를 받는 경우'(20%), '휴가 기간 중 카톡 등 업무관련 문의가 오는 경우'(17%), '일방적인 휴가 일정 지정'(17%), '여름휴가 동행인 또는 경비 등을 꼬치꼬치 캐묻는 경우'(11%) 등을 꼽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A씨는 26일 "회사가 휴가 일정을 확정해주지 않으면 그만큼 항공 및 숙소 등의 예약이 늦어지고, 늦어지면 상대적으로 비싸게 휴가를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직장인들이 선택한 최적의 여름휴가 보고 시점은 '1개월 이전'(73%)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주 전(17%), 1주일 전(7%) 순이었다.
1개월 이전이라고 대답한 대다수 직장인들은 "눈치 보지 않고 필요할 때 쓰는 것이 연차이나, 업무 일정 등을 고려해 최소한 한달 전에 연차사용을 보고해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직장인들의 29%가 여름휴가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한 비법으로 '인수인계를 잘하고 간다'고 답했다. 이어 '야근을 해서라도 휴가기간 중 해야 할 일을 다 끝낸다'(23%), '연락이 오더라도 무시한다'(12%), '전화를 못하도록 로밍을 안한다'(11%), '카톡 등 상태표시창에 '휴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6%) 순이었다. 이외에도 '휴대전화를 꺼둔다', '와이파이나 통신연결이 어려운 곳으로 휴가를 간다', '업무용 대화방을 나간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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