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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삼성전자 "첨단 반도체 기술의 미래, 영화로 소개합니다"

  • 경제 | 2019-07-25 16:41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특별상영회를 열고 '메모리 반도체'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메모리즈'를 공개했다. /광진구=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특별상영회를 열고 '메모리 반도체'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메모리즈'를 공개했다. /광진구=이성락 기자

'반도체' 소재로 영화를? 삼성 '메모리즈' 보니

[더팩트ㅣ광진구=이성락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로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국내 주요 산업이 있다. 바로 반도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과련 첨단기술을 대중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메모리 반도체'를 소재로 한 영화 '메모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소재로 한 36분짜리 단편영화 '메모리즈' 특별상영회를 진행했다. 상영회에는 '메모리즈'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과 주연 배우 김무열, 안소희 등이 참석했다.

영화에는 꿈을 현실처럼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일러스트레이터 현오(김무열)가 반도체 칩을 통해 잊히지 않는 꿈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담겼다. 꿈 여행 중 연기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연극배우 주은(안소희)을 만나며 이야기가 흘러간다. 요약하면 주은의 꿈이 저장된 반도체 칩을 이식받은 현오가 주은의 꿈을 경험한 뒤 이를 기억해내는 스토리다.

영화 말미에는 현오가 꿈과 기억에 대해 연구하는 리더스 조직 합류를 제안받는다. 영화에서 리더스 조직 연구원 역할을 맡은 박지영은 "다른 사람의 꿈을 읽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심리적 트라우마, 기억상실 증후군 등을 극복할 수 있다. 심지어 개 또는 고양이의 꿈을 읽어내 그 동물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꿈과 기억을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메모리즈'는 현실판 반도체 이야기를 담았다기보다 반도체 기술을 통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상상력을 다루고 있다. 장르를 따지자면 SF·판타지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꿈과 기억으로 연결된 인물들의 스토리를 통해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메모리즈'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날 상영회에는 김종관 감독과 배우 김무열, 안소희 등이 참석했다. /광진구=이성락 기자
'메모리즈'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날 상영회에는 김종관 감독과 배우 김무열, 안소희 등이 참석했다. /광진구=이성락 기자

영화에서는 '사람의 꿈을 담는 메모리 칩'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연산과 제어, 기억 등의 기능을 하는 반도체는 현재 인간의 두뇌로 비유되고 있으며, 또 실제로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기술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영화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꿈'도 담을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기술의 미래를 그렸다.

'메모리즈'의 제작 기간은 약 3개월이다. 연출진과 배우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포함됐다. 감독 등 연출진들은 작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직접 찾아 교육을 받기도 했다. 영화는 이날 정오부터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회사 주요 사업과 첨단기술들이 대중들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영화 '메모리즈' 외에도 앞서 삼성전자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가상현실(VR)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소재한 한 단편영화 '두 개의 및: 릴루미노'와 삼성전자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드림클래스'를 소재로 한 '별리섬'을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대중과 친해지기' 작업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는 어렵다'라는 인식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반도체 정보 프로그램 '헬로칩스', 반도체 임직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임직원 브이로그', 반도체 웹툰 '나노(NANO)'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 역시 익살스러운 TV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중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첨단기술을 영화, 웹툰 등 친숙한 콘텐츠로 다루는 노력은 삼성전자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정 기술과 특정 기업에 대한 좋은 기억은 결국 인재 확보 차원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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