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접속 풀리자마자 100억 원 소진이 말이 되나"
[더팩트|이지선 기자] 카카오뱅크가 10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내놓은 연 5%대 금리 예금이 특판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다. 100억 원 한도가 1분도 안돼 소진될 만큼 관심이 쏠리면서 한때 카카오뱅크 앱도 불통 상태가 이어져 고객 불만도 이어졌다.
22일 카카오뱅크는 10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연 5% 금리의 정기에금을 특별 판매했다. 대상은 지난 21일까지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을 보유한 고객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
이번 특판 정기예금 한도는 100억 원이었다. 개인별로 최소 100만 원부터 최대 1000만 원까지 가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특판 시작 시간인 11시가 되자 마자 한도가 소진됐다. 최근 예금금리가 1%대로 더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고금리 상품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작하자마자 100억 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특판을 기다리던 고객들 사이에서는 불평도 터져 나왔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많이 해도 1000만 원씩 하면 1000명이 모여야 하는데 1분도 안돼 1000명이 모였다는 건가"라며 "1초만에 마감이 되어 버리면 이벤트를 한게 의미가 있나 싶다"는 덧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판 상품 가입에 사람이 몰리면서 카카오뱅크 앱도 한동안 오류가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서버 과부화를 우려해 해당 특판 예금 가입은 앱이 아닌 사전 응모 고객에게 발송된 링크를 통해 진행됐지만 특판이 일찌감치 종료되면서 고객들이 은행 앱에 한번에 많이 접속한 탓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이용객인 이 모(28)씨는 "특판 예금을 위해 준비해뒀던 자금을 다시 빼려고 은행 앱에 접속했지만 앱이 한 시간 가량 먹통 상태여서 너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금리가 높은 예금 특판을 계획하게 돼 반응이 더 컸던 것 같다"며 "너무 빠른 시간 안에 판매가 끝나다 보니 일각에서는 미리 선정을 해놓은것 아니냐는 등의 오해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선착순으로 링크에 접속한 분들께 가입 안내 문자를 따로 발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라기보단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전하는 이벤트로 기획된 것"이라며 "한때 불거졌던 서버 과부하로 인해 앱이 가동되지 않아 불편을 드렸던 부분에 대해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판 예금으로 모이는 금액은 앞서 예고했던 100억 원보다는 조금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예금 모금액을 100억 원으로 한정했지만 사전 동의와 예금 금액 입력 이후 마지막 단계에서 고객들이 계좌 개설에 실패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실 금액이 아닌 인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100억 원이 좀 더 넘게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번 정기예금 특판 말고도 일주일간 '천만 돌파' 이벤트를 이어서 진행한다. 오는 23일(화)에는 체크카드 결제 고객 대상으로 영화 티켓을 증정하고, 24일(수)엔 26주 적금 가입자 대상으로 만기에 이자를 두 배로 준다. 이어 25일(목) 해외송금 비용 무료, 26일(금) 간편이체 관련 운동화 증정, 주말엔 카카오와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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